이준석·김기현, 확진자 부실관리에 "선관위 책임져야"

기사등록 2022/03/06 09:11:52

최종수정 2022/03/06 10:15:59

이준석 "선관위원들은 이 사태에 꼭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

김기현 "투표한 분들 표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낼 것"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3.0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5일 오후 5시부터 투표를 시작했으나 사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는 불만이 전국에서 터져나오자 야당 지도부는 선관위의 부실관리 책임을 지적하며 공세를 폈다.

당초 선관위는 확진자·격리자 유권자의 경우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신분증명서도 본인 확인을 하도록 했다. 이후 관내 선거인의 경우 투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임시기표소 봉투'에, 관외 선거인은 투표 후 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사무원에 제출하도록 했다.

투표사무원은 선거인의 임시기표소 봉투와 회송용 봉투를 갖고 참관인과 함께 투표소로 이동하여 참관인 입회하에 관내선거인 투표지(공개되지 않도록 유의)와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날 투표를 마친 확진자들 가운데서는 마스크를 내리고 본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사람부터, 투표사무원이 참관인을 대동하지 않은 채 투표 봉투를 열어봤다는 이들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기며 불안감을 표출하는 중이다.

인천 광역시 등에서는 투표사무원과 확진자들 사이의 실랑이가 벌어지며 투표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선관위의 부실 관리를 지적하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에서는 선관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연유를 따져 물을 것이며 우선 9일에 진행되는 본투표 전까지 신속하게 납득할 만한 보완책을 만들 것을 요구하겠다"며 "그리고 선관위원장 이하 선관위원들은 이 사태에 꼭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선관위가 준비가 미흡해 여러 논란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유권자가 본인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도록 하는 것은 비밀선거를 위해 지켜져야 할 중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의 대응이 부적절해 투표를 포기하고 가신 분들이 있다는 것은 이미 이 선거의 결과에 선관위의 준비부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가 어떻게 이렇게 엉망일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고 있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관위를 이젠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9일 본투표 전이라도 오늘 드러난 부실 관리실태를 빨리 점검해 본투표에선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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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기현, 확진자 부실관리에 "선관위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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