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와 통화 하는 등 당국과 접촉 지속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군 공격으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당국과 접촉한 후 24시간 전면 대응에 나섰다.
IAEA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심각한 상황 때문에 사고 및 비상센터(IAEA IEC)를 '24시간 7일(항시)' 대응 모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IAEA는 자포리자 화재가 진행중인 현재 우크라이나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IAEA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 당국과 전화로 대화했다고 밝혔다.
IAEA는 "무력사용 중단을 호소하며 원자로가 충돌할 경우 심각한 위험을 경고한다"고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당국이 IAEA에 자포리자 원전 현장의 방사선 수치와 관련 변화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날 앞서 IAEA는 성명을 내고 자포리자 원전에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를 알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수 ㎞ 떨어진 에네르호다르 마을에 다수의 러시아 탱크와 보병이 검문소를 돌파했다고 우크라이나가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에네르호다르에서의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군부대에 원전 인근의 폭력 사태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는 현지시간 오전 1시40분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할 경우, 체르노빌보다 규모가 10배는 클 것"이라며 "러시아는 즉각 폭격을 중단하고,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라"고 규탄했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인한 화재로 현재 원자로 6기 중 1기만 가동 중이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원전 측은 자포리자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사능 수치가 상승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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