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브렌트유 112.93달러, WTI 110.60달러 마감
실시간 시세론 각 116.80, 113.40달러까지 돌파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런던ICE선물거래소 기준 전거래일보다 7.96달러(7.58%) 오른 112.9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월 인도분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7.19달러(6.95%) 상승한 110.6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2014년 6월 이후 최고, WTI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원유의 글로벌 공급 우려에 따른 매수세 증가가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공급부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4월 생산량을 하루 40만 배럴 증가하기로 결정한 것이 영향을 더했다.
전날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6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키로 한 것도 시장에 미친 효과는 적었다.
인베스팅닷컴의 실시간 선물 시세를 살펴보면 오전 10시45분 기준 WTI는 배럴당 113.40달러, 브렌트유는 116.80달러선을 넘나들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에너지 수출과 대금 지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수석 분석가 암리타 센은 "세계 석유 시장이 러시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도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또 라이스타드에너지의 수석 석유시장 분석가 루이스 딕슨은 러시아가 국제제재로 고립돼 상황 타개를 위해 에너지 수출 문제를 무기화할 경우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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