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AP/뉴시스] 마이크 멀린(왼쪽) 전 미국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예방해 연설하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대표단을 이끈 멀린 전 합참의장은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익"이라고 말했다. 2022.03.02](https://img1.newsis.com/2022/03/02/NISI20220302_0018545948_web.jpg?rnd=20220302151234)
[타이베이=AP/뉴시스] 마이크 멀린(왼쪽) 전 미국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예방해 연설하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대표단을 이끈 멀린 전 합참의장은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익"이라고 말했다. 2022.03.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대표단은 2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증대하는 대만에 대해 방위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계기로 안보불안이 커진 대만을 진정시키기 위해 파견한 대표단의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은 이날 총통부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예방해 이같이 언명했다.
멀린 전 합참의장은 "미국이 대만과 역내 동맹국에 행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며 "미국과 대만 협력 관계는 전에 없을 정도로 강고하고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멀린 전 의장은 "현상에 대한 어떠한 일방적인 변경에도 미국은 반대한다"며 "대만 국민의 희망과 이익에 따른 형태로 양안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 지지를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멀린 전 의장은 대표단이 직접 대만을 찾아 차이 총장과 회담함으로써 대만과 지역 동맹국, 파트너국을 안심시키게 됐다며 "미국은 약속을 확실히 잘 지킬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에 차이잉원 총통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민주국가 간 상호협력과 적극적인 행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만해협과 지역 안보 위협에 맞서 미국, 역내 각국과 한층 긴밀히 협조해 일방적인 안보 위해 행위를 공동으로 억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단으로 평가되는 대표단의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동안 이뤄졌다.
대만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틈다 무력공격에 나설 것을 경계하고 있지만 아직은 중국 측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기화로 대만에 관여할 자세를 보이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멀린 전 합참의장과 미셸 플로노이 전 국방차관 등으로 이뤄진 대표단을 보냈다.
이번 국방 담당 고위 당국자의 대만행은 무력을 통한 양안통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로 규정하는 미국은 이번 침략이 성공할 경우 중국의 대만 공격을 유발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고위관리를 대만에 파견했고 초당파 의원들도 차례로 타이베이를 찾아 중국의 반발을 샀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의 자위력 증강을 지원하고자 전투기와 잠수함 기술, 자주포 등 무기장비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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