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 위성사진 공개…美 국방부 "전날 대비 5㎞ 진군"
"러시아군, 키예프 25㎞ 거리에 있는 것으로 추정"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으로 진군 중인 러시아 지상군 호송대의 모습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막사테크놀로지는 약 64㎞(40마일)에 이르는 러시아군 호송차량 행렬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이 사진은 키예프 외곽에 도달한 러시아군 수송대가 이전에 측정한 것보다 훨씬 더 길어진 것을 보여준다.
막사는 이날 오전에는 호송차량 길이가 17마일(약 27㎞)이었으나 오후 40마일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호송대에는 러시아 탱크와 자주포, 장갑차 등 군수차량이 포함됐다.
막사 대변인은 "호송대가 키예프 도심에서 17마일 떨어진 안토노프 공군기지에서부터 우크라이나 프리비르스크 북쪽까지 뻗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비르스크는 키예프보다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과 체르노빌에 더 가깝다고 부연했다.
막사는 또 러시아군 호송대가 이동한 이반키프의 북쪽과 북서쪽에 있는 여러 주택과 건물에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연기 기둥의 원인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가 군용 차량으로 인해 막혀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 병력이 전날 대비 5㎞가량 진군, 키예프로부터 약 25㎞ 거리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고위 당국자는 "그들(러시아)이 계속 나아가 (키예프를) 며칠 내에 포위하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럴 것으로 보이고, 그게 그들(러시아)이 관심을 가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부와 인근에 전투 병력 15만명 중 75%가량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로 계속 접근하려 한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들이 (키예프) 도심 바깥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은 키예프 주변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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