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현대미술관은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지하 1층 전시실에서 주제기획전 '새로운 매개들-부산미디어아트의 시작과 계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전후 부산 미디어아트의 출현 배경과 전개 과정 등 지역 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부산현대미술관에 따르면 1990~2000년대 부산미술계는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부산비엔날레 개최, 대안공간의 출현 등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였다. 특히 비디오, 컴퓨터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세계 현대미술의 경향이 적극적으로 소개됐고, 지역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매체를 다루는 지역작가들은 대부분 그룹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특징이 있다. 1990년대 초 '매체이론연구회'를 시작으로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문 비디오 전문의 '디지아트'(DigiArt)와 '인아웃'(INOUT) 그룹은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동영상 작품을 발표했다.
또 '픽셀'(Pixel)과 '포맷'(format)은 영상·멀티미디어 전문그룹의 특성을 보였으며, '미디움'(Medium)과 '코드'(C.O.D.E.)는 영상과 사진을 포함한 매체 설치 등 다양한 유형의 작품을 포괄적으로 선보였다.
젊은 지역작가들은 초기 인터넷, 컴퓨터,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들을 미술제작에 접목하면서 당시 전통 장르 중심의 미술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의 당시 작품들과 재현(재제작) 작품들을 소개하며 활동과 작업환경을 정리해 보여준다.
전시에는 박은국·박동주·이현기·박상호·홍정우·김상화·허병찬·박성훈·전우용·임상국·송성진·김희영·이광기·정만영 등 부산에서 활동했던 작가 14명의 작품 30여 점이 출품된다.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뉴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전시를 펼쳐온 부산현대미술관의 정체성과도 부합한다"며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전개된 지역 미디어아트의 출발 시기에 관한 연구는 부산 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으므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