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최대 1만원까지 올라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 부담 가중
동네생활 게시판에 '공구' 관련 글도 1월 한 달간 2배 증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음식 배달비가 최대 1만원까지 치솟으면서 당근마켓에서도 '포장'이나 '공구' 관련 게시글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비즈프로필에 지난 1월 한 달 간 동네 가게 게시글 중 '포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이 지난해 대비 2.6배 증가했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30% 증가했다. 당근마켓 측은 자영업자들이 포장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손님들을 모아 배달비 부담을 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당근마켓 비즈프로필팀 팀장은 "근거리 지역 손님들을 대상으로 포장 주문을 유도하는 글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포장 주문 시 할인이나 덤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포장 주문 손님이 2배 넘게 늘어났다는 가게들도 속속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당근마켓 동네생활에는 지난 1월 한 달 간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배달을 같이 시킬 사람을 구하는 등 공동 구매 관련 글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직전 월인 작년 12월과 비교해도 15% 이상 증가했다.
경기도 한 덮밥집 가게 점주는 최근 당근마켓에서 손님들에게 포장 주문을 호소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님들로부터 "가게에서 배달료를 너무 많이 받는 게 아니냐"는 불만과 오해를 샀기 때문이다.
해당 점주는 "일부 고객들의 오해와 달리 보통 식당에서도 매 건마다 배달비로 2000~3000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며 "끝없이 상승하는 배달료는 소비자에게도 부담이지만 소상공인들에게도 역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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