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공짜로 먹은 집단이 '못 지켰다'고 날 공격"
"MB·朴 탈탈 털어도 살아남은 내가 경제 살릴 것"
"경기도에 130조 투자 유치…부산경제 살리겠다"
창원선 "1000만원 기본대출·1000만원 재형저축"
[서울·부산=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엘시티(LCT)를 잘했느냐, 대장동 개발을 잘했느냐"면서 자신의 대장동 의혹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집중 유세에서 "부산 LCT를 그냥 허가해줘서 부산도시공사가 갖고 있던 땅을 원가로 팔아서 그 사람들이 100% 1조원을 그냥 공짜로 먹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했던 집단이, 내가 민간개발을 못하게 하고 악착같이 공공개발을 해서 회수해 70%, 5800억원을 뺏었더니 그걸 나눠먹은 집단들이 나보고 왜 다 못 지켰냐고 한다"며 "이런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을 일삼는 마인드로 국가권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자기 이익을 위해 규칙을 지키지 않고 가까운 사람이라고 규칙을 어기는 거 봐주고 작은 규칙이라고 마구 어기는 사람들이 국가를 공정하게 경영할 수 있겠느냐"며 "공정히 국가 경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 탈탈탈 털었지만 이렇게 멀쩡히 살아남은 사람이야 말로 공정하게 경제를 살리지 않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코로나19 초기 누구는 압수수색을 영매가 해코지 할 까봐 무서워 안 했다는 설이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에둘러 비난한 뒤 "나는 그런 걸 신경쓰지 않고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확실하게 신천지 본부에 쳐들어가 명부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을 향해선 부울경(PK) 메가시티 전폭 지원을 비롯한 자신의 남부 수도권 공약을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부산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야 한다. 메가시티 중 경북·대구·PK·전남·광주를 다 묶어서 남부지역에 새로운 수도권을 하나 만들자"며 "(동의하면) 그러면 팍팍 찍어달라.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면 다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내가 2년만에 경기도를 전국 최고 시도로 만들었다고 평가받았다. 3년 만에 경기도에 13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부산에 그정도 했으면 부산이 지금 날아가고 있을 것이다. 디비졌을 것이다. 이재명이 부산경제를 포함해 대한민국 경제를 확실히 살려놓겠다"고도 했다.
또 창원 유세에서 발표한 긴급금융구제 지원방안을 거론하며 "우리가 IMF(구제금융 위기)때 은행에 공적자금 169조원을 지원해주고 아직 50조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거긴 돈을 막 대주면서 서민에게 좀 대주면 안 되냐"며 "국민상생은행을 만들어서 1000만원 기본대출과 1000만원 재형저축 기회를 원하는 사람에게 주자"고 전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에 대해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한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다이빙벨이라고 괴롭히면 안 된다"면서 보수정권 시절 부산국제영화제 파행을 거론한 뒤 "문화는 저항과 반발이 기본이다. 순종하는 건 문화가 아니다. 내가 분화예산을 확실히 늘리고 국가예산으로 지원해 부산을 문화도시로 확실하게 키워놓겠다"고 했다.
연설 후 이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로부터 정책건의서를 전달받고 ▲가덕 신공항 2029년 개항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 ▲부산 해운산업·수소경제 육성 등의 공약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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