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법정 토론회 마무리 발언
李 "다당제 가능한 정치개혁"
尹 "전쟁광 주장은 평화 위협"
沈 "진보 가치 시대담론으로"
安 "4류 정치 바꾸겠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앞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2.2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25/NISI20220225_0018529392_web.jpg?rnd=20220225202815)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앞서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여야 4인 대선 후보는 25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두 번째 맞붙은 법정 TV토론회 마무리발언에서 정치개혁과 안보 등에 대해 서로 다른 가치관을 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회 마무리발언에서 정치 개혁을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정치가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가 되었다"며 "국민들에게 차악 선택을 강요해서 결국 정치가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정말 상대방 발목 잡아서 실패를 유도하는 정치를 지금까지 해왔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번 기회에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의 평생의 신념이기도 하다"며 "민주당에 속해 있지만 거대양당의 독점체제, 소위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제는 깨고 소수정당들도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 의석을 갖고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만큼 국정에 참여할 기회를 반드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의원총회라도 하라는 말, 모레라도 하겠다"며 "실현 가능한 일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반드시 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가 안보에 대해선 "정말로 중요한 절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안보, 질서, 민생, 경제 이게 정치, 즉 국가가 할 일인데 이 정치가 엉망이다 보니까 안보도 정쟁에 이용되고 공정한 질서도 제대로 유지되지 못 하고 검찰 권력이 남용 돼 어떤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그런 상황들까지 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런 것을 반드시 고쳐야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가 안보를 정쟁에 이용하기 위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국가 간 대립 대결을 심화시키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결국 젊은이들이 죽는다. 경제는 엉망이 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안 해도 될 위협을 해서 괜히 군사적 긴장을 심화시키고 국제 사회를 걱정하게 만드는 일, '선제 타격'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굳이 피력하지 않은 국내 방위 산업을 망치면서까지 사드를 도입하겠다고 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 평화가 경제이고 평화가 답"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저는 26년 간 국민을 괴롭히고 약탈하는 부정부패와 싸워왔다"며 "저는 이쪽저쪽 가리지 않았고 인사 불이익도 여러번 받았다. 저는 검사직을 수행하면서 제 개인적인 사익을 쫓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제가 나이 50이 넘어 결혼을 했지만 전세 한 칸 없이 그렇게 공직생활을 해왔다"며 "저는 부정부패와 싸워 오면서 단 한번도 사익을 취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게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여권의 '정치보복' 공세에 반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한 뒤 "결국 우리가 스스로 지킬 힘과 강력한 동맹이 없다면 말 뿐인, 또 종이와 잉크로만 돼 있는 그런 협약서라든지 선언문을 갖고 절대 평화가 유지될 수 없다"며 "평화는 힘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라 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했다. 그건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 청년들이 죽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전쟁광이라고 주장하면 그게 오히려 평화를 더 위협하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국민께서 비정치인인, 정말 한 8개월 밖에 안 된 신출내기를 이 자리까지 불러주신 이유는 이 나라의 흐트러진 법과 어떤 상식을 분명히 세워서 이를 기초로 국가 발전이 될 수 있게 기틀을 닦으라는 그런 뜻으로 알고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년 동안 진보 정치의 외길을 걸어왔다"며 "오늘 정치 개혁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숱한 좌절을 딛고 한 길을 걸어왔다. 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심상정 그만 고생하고 큰 당 가서 하면 어때'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저는 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제가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은 우리 사회 수많은 시민들,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정치를 꿈꿨기 때문이다. 변방이 중심이 되고 비주류가 중심이 될 때 그것이 역사적 진보이고 민주주의 발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진보정당 20년 동안 노동 평등 복지 이런 금기어들을 시대정신으로 만들었고 또 수많은 이름 없는 목소리들을 정치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꼬 피력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정치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균형 있게 날 수 있다"며 "정의당에 주시는 한 표, 가장 영향력 있는 산 표가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공군성폭력 피해자인 고(故) 이예람 중사의 부친 이주환씨의 호소를 전하면서 "부모님들은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 야3당은 다 특검에 동의하고 법안을 공동발의 했다. 여당에서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비핵화회담을 하기 위한 종전선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종전선언은 비핵화를, 비핵화회담을 하기 위해 먼저 하면 안 된다"며 "비핵화 협상을 하면 그 과정 내에서 한 단계로 할 수 있는 것이지 먼저 그것을 내어주면 여러 가지 부작용들, 예를 들면 미군철수, UN군 해체 등 여러 가지 또 불합리한 요구들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런데 지금 어떤가. 지금 기업은 1류인데 정치는 계속 4류에 머물고 있다. 결국 기득권 양당이 서로 편 가르고 싸우면서 이긴 쪽이 국민 세금을 나눠먹기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태 정치가 결국은 필연적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을 바꾸려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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