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칼스버그·네슬레 등 공장 폐쇄 및 대책 마련"
![[부쿠레슈티=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한 남성이 푸틴 대통령을 히틀러로 묘사한 그림을 들고 있다. 2022.02.25.](https://img1.newsis.com/2022/02/25/NISI20220225_0018527437_web.jpg?rnd=20220225110553)
[부쿠레슈티=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한 남성이 푸틴 대통령을 히틀러로 묘사한 그림을 들고 있다. 2022.02.25.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의 공장과 사무실을 폐쇄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양조장 2곳을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집에 머물며 현지 당국 지시를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
칼스버그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직원들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칼스버그는 우크라이나에 1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러시아에도 대규모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스위스 식품업체 네슬레도 우크라이나 공장과 창고를 잠정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우크라이나에 공장 2개와 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네슬레는 안전한 상황에서 제품 공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계 2위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대형 공장 생산을 연기하고 광산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에 2개의 제조공장을 둔 프랑스 식품업체 다논은 직원들의 안전과 사업 연속성 보장을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제조공장을 둔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는 모스크바 인근 제조공장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고 폭스바겐도 지속해서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 주가는 이날 줄줄이 하락했다. 아르셀로미탈 주가는 6% 이상 떨어졌고 다논은 4% 넘게, 칼스버그는 2% 가까이 내렸다.
기업들은 러시아의 침공 범위와 이에 따른 잠재적 제재 범위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2500명, 우크라이나에서 6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독일 기업 헨켈은 "이 상황을 매우 우려하며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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