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안 거점공항' 논란…이준석 "항공사 날려먹을 듯"(종합)

기사등록 2022/02/24 23:45:14

최종수정 2022/02/25 00:26:42

[무안=뉴시스] 무안국제공항.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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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안=뉴시스] 박상수 양소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시아나 거점공항(일정 지역권에서 중심이 되는 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데에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아시아나 거점공항은 무안 국제공항으로, 포스코지주회사는 포항에"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해당 권역의 중심으로 국내선, 국제선 항공 수요를 중추로 담당할 거점 공항을 무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 페이스북글에 직접 댓글을 달고 "거점공항이 뭔지 알고 하시는 이야기냐"며 "무안공항이 포커스 시티(중심 도시)가 되면 아시아나가 노선망을 어떻게 짜야 된다는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이어 "LCC(저비용항공사)도 포커스로 삼기 버거워서 철수하는 상황에 재정 상황이 거덜난 FSC(대형항공사)의 포커스시티로 삼아야 한다니…"라고 지적했다.

항공업계 역시 이 후보의 발언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실경영으로 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현재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에 피인수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자연히 통합 항공사(대한+아시아나)의 거점공항을 선택하는 것은 대한항공의 몫인데 대선 후보가 거론한 '무안'에 당혹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는 이같은 상황을 거론하며 이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원전산업을 걱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금융시장과 항공사 날려먹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닐 것 같다"고 쓰며 이 후보를 조롱했다.

이 대표는 "기축통화는 금융계에서 펄쩍뛰고 아시아나 항공 무안 거점공항화는 항공계가 펄쩍뛰고. 도대체 누구랑 상의해서 공약을 만드시는  건가"라고 했다.

한편 무안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서삼석 의원과 민주당 광주시당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삼석 의원은 "이번 공약은 무안과 호남의 지역경제 및 제반여건에 대한 깊이있는 인식과 고민에 기반한 결과"라며 "무안공항을 명실상부한 서남부권 대표 국제공항으로 육성함으로서 지역과 대한민국이 함께 윈윈할 수있는 국가균형발전 방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 대표가 무안국제공항의 아시아나 거점공항 육성공약에 대해 반박한 것에 대해선 "불과 얼마전 무안공항 비행기는 언제 뜨느냐며 무안공항 활성화 대책을 물었으면서 다시 조롱과 비판으로 일관하는 말로만 하는 대안 없는 무책임한 정치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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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안 거점공항' 논란…이준석 "항공사 날려먹을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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