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노동자 시위..경찰 발포로 기자1명 포함 3명 사망

기사등록 2022/02/24 10:56:24

최종수정 2022/02/24 11:08:43

앙리총리의 임금인상, 하루 1197원에 그쳐 노동자 격분

지역 취재기자1명 사망 2명 부상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AP/뉴시스]2월 23일 발생한 아이티 수도권의 공장노동자 임금인상 요구 시위.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AP/뉴시스]2월 23일 발생한 아이티 수도권의 공장노동자 임금인상 요구 시위.
[포르토프랭스( 아이티)=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이티에서 공장 노동자 수 천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23일(현지시간) 경찰 정복을 입은 부대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기자 1명이 부상했다. 

노동자들은 이번 주 초 총리가 발표했던 임금인상을 이행하라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새로 파업과 함께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AP취재진은 이 날 시위가 다소 잦아들고 있는 시점에 경찰 번호판을 단 차량 한 대에 타고 있던 남자들이 총을 발사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기자 2명이 현장에서 부상을 당했고,  3번째 기자인 막시엔 라자레는 목숨을 잃었다.

 라자레 기자가 소속된 지역 디지털 언론사 '루아 데 인포'의  오메우스 로마네 사장은  "오늘 일어난 사건은 언론계에 큰 타격이다.  노동자들에게 헌법에 보장된 시위의 권리가 있다면,  우리 기자들은 우리 일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총리는 트위터에 이번 살해사건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 사상자를 낸 폭력에 대해 규탄하며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잔인한 폭력의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그는 밝혔다.
 
 이 날 경찰은 포르토프랭스의 국제공항 진입로를 트럭으로 막고 투석전을 벌이는 노동자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발사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은 하루 9시간 노동에 시급 4.80달러 (5747원)인 임금에 상의하면서 이 달 초부터 공업단지를 폐쇄하고 벌이기로 한 3일 간의 파업 중 첫날에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AP/뉴시스]2월 23일 발생한 아이티 수도권의 공장노동자 임금인상 요구 시위. 
[포르토프랭스( 아이티)= AP/뉴시스]2월 23일 발생한 아이티 수도권의 공장노동자 임금인상 요구 시위. 
앙리 총리는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20일 밤 최저 임금 인상을 발표했지만 일당 겨우 1.80달러( 1197원)의 인상은 노동자들을 더욱 격분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노동자들은 "정부가 우리를 더 비참한 빈곤에 몰아넣고 있다. 이런 형편 없는 급여로는 사람이 살 수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장노동자 쟝 윌킨스 피에르(39)는 이런 봉급으로는 아이티가 두 자리 숫자 인플레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식비와 교통비도 충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위대가 해산된지 몇 시간 뒤 아이티 제조업협회는 성명을 발표,  산업단지 공장들에 대한 폭력행사로 인해 노동자와 공장시설을 보호하기 위해서 24일부터 공장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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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노동자 시위..경찰 발포로 기자1명 포함 3명 사망

기사등록 2022/02/24 10:56:24 최초수정 2022/02/24 1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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