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가능 해외 거래소 13곳으로 늘어
상장폐지 코인 출금에 개인지갑 일시적 허용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로 출금이 가능해진다. 주소 등록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는 바이낸스를 포함해 13개로 늘었다.
23일 빗썸은 거래소 위험평가를 통해 출금 허용 해외 거래소에 바이낸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지난달 26일부터 가상자산 출금주소 사전 등록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전에 등록하지 않은 지갑 주소로는 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출금이 가능한 외부 거래소는 국내 거래소 32곳과 해외 거래소 13곳으로 신고수리가 결정된 가상자산 사업자 또는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외부 거래소다.
이날까지 심사를 통과해 출금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라인 비트맥스 ▲비트프론트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프로 ▲페멕스 ▲비트뱅크 ▲FTX ▲바이낸스다.
앞서 빗썸이 출금지갑 주소 등록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 목록에서 바이낸스를 제외하면서 투자자의 불편이 예상돼 왔다. 바이낸스는 세걔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국내 투자자들도 활발하게 사용하는 해외 거래소다. 바이낸스를 이용하는 빗썸 이용자는 허용된 거래소를 우회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빗썸은 상장폐지 코인에 한해 일시적으로 개인지갑 출금도 허용한다. 빗썸은 거래 지원을 종료하는 이마이너(EM)와 트루체인(TRUE)에 대해 다음 달 22일 오후 3시까지 출금 신청을 받는다고 전날 공지했다. 해당 코인은 지갑 주소를 빗썸에 등록하고 지갑 소유주가 본인이라는 인증을 거치면 개인지갑으로 출금이 가능하다.
빗썸은 트루체인과 이마이너를 상장 폐지한다. 트루체인은 국내 거래소 중 빗썸에만 상장돼 있으며 해외 거래소 중에는 오케이엑스와 ZB닷컴에 상장돼 있다. 빗썸의 출금 가능 거래소 목록에는 제외된 곳들이다. 상장 폐지되는 트루체인의 출금 방법이 없다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빗썸은 상장 폐지 코인에 한해 개인지갑으로 출금을 허용했다.
국내 거래소 중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과의 실명 입출금계정(실명계좌) 계약에 따라 외부지갑 등록제를 도입했다. 은행 측은 빗썸과 코인원에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외부지갑 출금주소 등록 정책을 시행 중이다.
빗썸이 출금 가능 해외거래소를 추가하고 있으나 개인지갑 등록이 여전히 막혀있다는 점은 한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바이낸스만 추가돼도 일단은 만족"이라는 반응과 함께 "다른 코인도 개인지갑 이용이 가능해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