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학생 대상 보습(과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여파로 주요 교육서비스 기업들이 1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둥팡(新東方) 교육과기는 전날 2021년 6~11월 반기 최종손익이 8억7598만 달러(약 1조443억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TAL 에듀케이션(好未來)도 2021년 3~11월 동안 10억 달러(1조1921억원)의 최종손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신둥팡 교육과기가 5% 늘어난 19억 달러, TAL 에듀케이션 경우 23% 증대한 38억 달러로 나타났다.
양사 매출액 증가는 각각 결산기 초반에는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2021년도 전체 손익은 신둥팡 교육과기와 TAL 에듀케이션
이 각각 2억 달러와 53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신둥팡 교육과기와 TAL 에듀케이션의 실적 악화 주된 요인은 당국의 압박에 따라 주력사업인 과외에서 철수하고 다른 분야의 지도와 강습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으로 전환한 탓이다.
중국 정부가 보습학원의 비영리화를 의무화하면서 신둥팡 교육과기와 TAL 에듀케이션 등은 유치원과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어와 수학 과외수업 등을 2021년 말에는 중단했다.
과외수업 사업은 예년에 신둥팡 교육과기와 TAL 에듀케이션의 매출액 비중이 50%를 훨씬 넘었다.
대규모로 강의를 폐강하고 관련 직원을 대량 해고하면서 손실이 확대했다.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지난해 여름부터 주로 초등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습에 대한 규제에 들어갔다.
휴일과 여름방학, 겨울방학 중에 과외를 금지했다. 그래서 교육부 발표로는 2021년 12월 시점에 전국에서 보습학원이 84% 격감했다.
기존 보습학원을 비영리단체로 전환하는 작업 경우 주요도시에서 95% 이상 완료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급등하는 교육비 부담을 억제해 저출산 해소로 연결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습교육 규제에 나섰지만 연관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을 피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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