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류쿤(劉昆) 재정부장은 22일 둔화하는 경기의 부양 일환으로 올해 감세와 수수료 인하를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류쿤 재정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언명했다.
류쿤 재정부장은 새해 대폭적인 감세와 수수료 인하를 통해 작년 1조1000억 위안(약 207조14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혜택을 실물경제에 주겠으며 재정과 금융정책 간 협조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에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금융정책 등과 공조를 확대해 거시정책이 온건하고 효과적으로 운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쿤 재정부장은 제조업의 질 높은 발전,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의 어려움 해소, 과학기술 혁신에 맞춰 재정지출 구조를 더욱 최적화하고 기본적인 민생과 중점영역, 지방 특히 기층에 대한 재정보장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류쿤 재정부장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이전 지출 역시 증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쿤 재정부장은 "금년 중앙정부가 이전지출 특히 일반 이전지출을 대폭 증액해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과 저개발 지역을 계속 우선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정부에 이전지출 확충으로 감세와 수수료 인하에 따른 지방정부 세수 부족분을 거의 상쇄할 수 있다고 류쿤 재정부장은 부연했다.
류쿤 재정부장은 최근 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중국 경제 발전이 '3중 압력'에 직면했다면서 재정적자 문제 돌출에 대응해 적자율을 적절하게 확정하고 채무 규모를 과학적으로 조절하며 리스크 해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감세와 수수료 인하 규모는 오는 3월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공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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