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李 때문에 일이 잘 안 된다는 취지"
이준석 "與,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봐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강훈식 단장 등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회의를 하고 있다. 2021.07.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7/26/NISI20210726_0017717454_web.jpg?rnd=20210726114801)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강훈식 단장 등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회의를 하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대화 녹취록에 언급된 '이재명 게이트'를 "입구를 지킨다는 의미의 게이트"라고 해명하자 국민의힘이 "초등생 수준도 안 된다"며 맞대응했다.
강 의원은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발언이 나온 것을 놓고 "이재명 때문에 일이 잘 안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로 알고 있다"고 해석했다.
진행자가 "(김씨는) '이재명 때문에'가 아니라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라고 말했다"며 연거푸 묻자 강 의원은 "입구에서 지킨다는 그런 의미의 게이트"라고 해석하며 "전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평가하는 건 적정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게이트(gate)'는 정부나 정치 권력과 관련된 대형 비리 의혹을 의미한다. 그러나 강 의원은 김씨의 녹취에 나온 게이트를 '입구'라는 뜻이라고 주장하며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대장동을 지키고 있어서 민간 사업자들의 폭리 취득을 막았다고 발언한 것이다.
강 의원의 이런 주장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긴말 안 하겠다"며 "민주당도 이쯤 되면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 주십시오"라고 썼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대변인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강 의원의 인터뷰 내용은 "초등학생 영어 수준도 안 되는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진승현 게이트, 박연차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신정아 게이트 등 수많은 게이트의 주인공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던 위인들이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선대본부는 "강훈식 본부장은 황당한 궤변으로 국민들을 우롱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그러나 정말 모르고 한 발언이라면 선거 끝날 때까지 조용히 자숙하며 공부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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