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업계가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22년 1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1월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평균가격이 이같이 오르면서 지난해 9월 이래 4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전했다.
엄격한 주택 관련 규제에 의한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조치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구입 의욕을 다소 부추겼다. 지난해 12월 신축주택 가격은 11월보다 0.2% 하락했다.
1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는 2.3% 올랐다. 상승률은 12월 2.6%에서 둔화하면서 2015년 12월 이래 저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개발업계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채무문제에 대응하고자 업계 전체의 부채억제에 나서면서 시장 침체를 초래했다.
작년 종반 이후 개발업자에 가해진 타격을 경감하는 조치를 차례로 시행했다. 예탁계좌에서 자금인출을 한층 쉽게 하는 조치가 대표적이다.
시장 전문가는 "작년 4분기 이래 금융과 신용 환경이 약간 개선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액이 바닥을 쳤다"며 신용환경이 앞으로도 완화해 거래가 활발해지고 주택가격도 안정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축주택 가격이 상승한 곳은 70개 도시 가운데 28곳으로 12월 15곳에서 대폭 증가했다. 1선 도시와 2선 도시에서 주로 상승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1선 도시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0.6% 올라 12월 0.1%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가장 크게 변동한 도시는 광저우로 12월 0.6% 하락에서 0.5% 상승으로 전환했다. 베이징은 1.0%, 상하이 0.6%, 선전 0.5% 각각 올랐다.
상하이 이쥐(易居) 연구원은 "1선 도시 가격 상승이 계절적인 요인보다는 완화적인 신용정책을 시행하면서 구매력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며 1선 도시 가격이 상승을 계속할 것이라고 점쳤다.
선전과 베이징 개발업자는 1월에 판매촉진을 위해 현금 구매자에는 1% 할인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 지산(中原地産)은 "3월 늦어도 4월에는 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간다"며 "1선과 2선 도시가 먼저 부동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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