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누가 뛰나] 강원지사, 원창묵·김우영·황상무·정창수

기사등록 2022/02/21 06:00:00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공중전 VS 김우영 지상전 맞대결

국민의힘, 최문순 견줄 인물난 속 황상무·정창수 출마 결심 굳히고 보폭 넓혀

여·야 후보군 인물난 속 전·현직 국회의원 소환

(사진=뉴시스 DB, 청와대 제공)
(사진=뉴시스 DB, 청와대 제공)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오는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강원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한 정치인은 20일 현재 0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공중전 VS 김우영 지상전 맞대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창묵(62) 전 원주시장이 3선 시장 임기를 5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지난달 28일 조기 사퇴하며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전 시장은 퇴임 전까지 민주당의 각종 행사장에 찾아가 타 지역 당원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행보를 해 왔다.

그러다 2월 들어 강원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맡아 대선전에 뛰어들었다.

원 전 시장은 도내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도시의 시장을 3번 했지만 원주시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무명의 정치인이라는 낮은 인지도 한계를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선거운동 과정에서 '원창묵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대선 기여도 평가 점수가 매우 저조할 경우 향후 지사 선거 경선에서 당심을 얻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원 전 시장의 경쟁자로 모습을 드러낸 김우영(53)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강원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일찌감치 강원도에 자주 발걸음을 해 왔다.

원 전 시장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강원 선대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원 전 시장의 정치 행보가 공중전이라면,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상전 전략을 펼쳐왔다.

김 전 부시장은 강릉 옥계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강릉시 포남동의 한 아파트로 주소지를 이전했다.

대선이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최근까지 고향 강릉을 중심으로 지역에 내려가 혈연, 지연, 학연 등과 연결된 각계각층의 원주민들을 물밑에서 접촉해 왔다.

지난 설 명절에는 하루에 1㎞ 이내 식당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3팀의 인사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김 전 부시장도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낮다는 게 약점이다.

그래서 이재명 선대위에서 대변인의 길을 선택했다.

김 전 부시장은 연합뉴스TV 등에 출연하며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국민의힘에 맞서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그럴 때마다 유명 정·관계 인사들을 비판하는 김우영의 이름이 언론에 노출돼 왔다.

홍남기 부총리 비판은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설을 의식한 견제구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최문순 견줄 인물난 속 황상무·정창수 출마 결심

국민의힘에서는 평창 출신인 황상무(59) 전 KBS 9시 뉴스 앵커·기자와 강릉 출신인 정창수(65)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출마를 결심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현재 윤석열 선대위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3·9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할 경우 대선 기여도 측면에서 향후 이어질 6·1 지방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정치적 포석이 담긴 행보로 읽혀진다.

황 전 앵커는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언론전략기획단장 직책이 주어졌고 정 전 차관은 국토교통부 차관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건설지원본부장 직함을 받았다.

두 사람은 대선 선거운동 속에서도 SNS를 통해 자신의 선거운동 행보를 알리고 있다.

자신의 고향이 어디인지, 강원도와 고향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 오늘은 어디를 방문해 누구를 만났는지 등 정치 활동 전반을 SNS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누구 하나 전면에 나서 지방선거전의 깃발을 들어 올린 주자가 없다.

다시 말해 최문순 3선 지사를 견줄 만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권성동(4선) 의원은 지난해 뉴시스와 만나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하는 게 중요하다. 대선에서 우리가 이기면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인사들이 줄을 설 것"이라며 현재의 인물난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여·야 후보군 인물난 속 전·현직 국회의원 소환

강원도지사 선거 후보군 인물난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원창묵 전 원주시장과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인지도가 매우 낮아 같은 당 최문순 지사의 정치력과 인지도에 견물 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평가도 있다.

그래서 여야 일각에서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소환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이광재 의원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명계남 배우를 비롯한 친노 인사들이 이광재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권유했다. 이 의원은 즉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3·9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경우 이광재 차출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차출론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당시에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이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를 내던지고 강원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차출론은 힘을 잃었다.

권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는 3·9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물망에 오르는 전·현직 국회의원들도 3·9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 행보를 결정짓겠지만, 대다수의 전·현직 의원들은 강원지사선거 출마에 뜻이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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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00 누가 뛰나] 강원지사, 원창묵·김우영·황상무·정창수

기사등록 2022/02/2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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