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만명, 신학기 패션·책가방 특수 이어질까

기사등록 2022/02/19 07:00:00

이랜드 뉴발란스키즈, 작년 32% 성장 이어 올해도 20%↑

유아동 플랫폼 '키디키디', 매출 40%↑…책가방 잡화 인기

국내 대표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각자대표 김지원, 임동환)의 위트 컴피 클래식 유아동 브랜드 컬리수가 컬러감이 돋보이는 투웨이(2-Way) 스타일 아우터 ‘리버시블 컬러 패딩 셔츠’를 출시했다. (사진/한세드림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대표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각자대표 김지원, 임동환)의 위트 컴피 클래식 유아동 브랜드 컬리수가 컬러감이 돋보이는 투웨이(2-Way) 스타일 아우터 ‘리버시블 컬러 패딩 셔츠’를 출시했다. (사진/한세드림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유통가가 패션과 책가방 등 신학기 특수가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확진자 급증에도 정상 등교 원칙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외출 수요가 줄지 않고 있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 비율이 늘어날 경우 일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다음 달 새학기 전면 등교와 방과 후 수업 등 대면교육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신 전교생 중 확진자 3%, 격리자 등 등교중단 학생 15%를 넘어설 경우 일부 학년, 학급에서 원격수업을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에서 초등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격주 또는 주 2~3회로 나눠 등교한 바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동 관련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의류·가방 등 아동 장르 매출이 1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책가방·패션과 연관된 국내·외 아동 브랜드 매출은 22.7% 증가하며 신학기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뉴발란스키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2%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20%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유아동 플랫폼 키디키디의 올해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아동 책가방, 유아신발 및 잡화류 신학기 관련 브랜드 성장율이 90%를 기록했고, 마스크를 비롯한 유아 위생용품도 230% 신장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복이나 원마일웨어만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후 심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외부 활동을 확대하는 인구가 늘면서 유아동 관련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유아동복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저출산으로 아동 인구는 줄었지만 아이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 뿐만 아니라 조부모, 이모, 삼촌이 아이에게 지갑을 여는 '에잇 포켓(Eight pocket)'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여기에 패션에 관심이 많고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와 비슷하게 옷을 입히는 시밀러룩 유행도 아동복 시장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뉴발란스키즈는 지난해부터 MZ세대 엄마들의 취향에 맞춘 의류 컨텐츠로 컬러, 핏, 일러스트 등 전면 리뉴얼 진행해 효과를 봤다. 성인 뉴발란스에서 반응이 좋았던 운동화를 패밀리 라인으로 함께 전개한 것도 주효했다. 신학기 가방의 경우 고가의 여아라인 출시해 시장을 확대한 결과, 가방 카테고리 또한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황금초등학교에서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손을 흔들며 선생님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2.01.0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황금초등학교에서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손을 흔들며 선생님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2.01.03. [email protected]

관건은 확진자 급증세다. 지난 18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정부는 19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시설 이용 시간은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완화하고, 사적 모임 인원은 전국 6인으로 유지키로 했다. 일각에선 최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등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직됐던 소비심리가 위드 코로나와 함께 회복되며 매출의 일정 부분을 견인했다"며 "오미크론 확산 규모는 크지만 초·중·고 학사 일정과 정상 등교 원칙이 유지되고 있어 신학기 책가방 및 의류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아동 관련 업계는 신학기 특수를 잡기 위한 마케팅을 당분간 이어갈 방침이다. 한세드림 플레이키즈프로는 지난달 조던 백팩 및 실내화 가방을 출시했으며, 리바이스키즈는 데님소재 트러커 재킷, 조거팬츠 등 등교룩을 제안한다. 컬리수는 리버시블 컬러 패딩 셔츠 등을 출시해 고객 호응을 얻었다.

키디키디는 오는 28일까지 책가방과 등교룩을 모은 '신학기 페스티벌'을 연다. 뉴발란스키즈, 피터젠슨, 아이스비스킷 등 유명 브랜드의 책가방을 만나볼 수 있다. 지프키즈, 올리반, 하버드키즈 등 등교에 어울리는 패션 의류도 함께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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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만명, 신학기 패션·책가방 특수 이어질까

기사등록 2022/02/19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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