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은 1월 24일 성남 상대원시장 李 눈물 연설
"교복 못 입어봐 무상교복 시작…참혹한 삶 투영"
"TV 시청률 1%p 더 높아…인터넷 확산 속도 3배"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20대 대통령선거 두번째 TV 광고로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보낸 성남 상대원시장을 다시 찾아 했던 연설을 소개했다.
이 후보 선대위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TV 광고 제2탄 '진심' 편을 공개했다. 광고는 다음날(19일) 오후 6시 39분 MBC를 통해 송출된다.
이날 공개된 광고에는 지난달 24일 이 후보가 성남 상대원 시장에서 한 연설이 담겼다. 성남 상대원시장은 경북 안동에서 이 후보 가족이 상경한 후 생계유지를 위해 기댔던 곳이기도 하다.
광고는 "13살, 그 어렵게 살던 곳 성남 상대원 시장에서 소년 이재명을 다시 만났습니다"로 시작된다.
이어 인파에 둘러싸인 채 즉석 단상에 오른 이 후보가 "최소한 내 다음 세대들은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거라고 믿어지는 세상이라야, 아이도 낳고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 거 아닙니까 여러분"이라고 연설을 하는 장면을 비춘다.
이 후보는 "저는 교복을 입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최소한 교복 한 벌은 해주자' 부모가 돈이 없어서, 교복 살 돈이 없어서 선배들이 입던 교복 물려 입는 그 아픈 심정을 제가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서 무상 교복 시작했습니다"며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삶, 우리 서민들의 삶과,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되어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고 전한다.
광고에는 감정이 북받친 이 후보가 연설 도중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 장면도 나온다. 이어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 나를 위해 기호1번 이재명"이라는 문구로 영상을 맺는다.
김 본부장은 "상대원 시장에서 한 연설은 정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본인의 어린시절 추억이나 생각이 떠오르면 아마 누구나 울컥하고 눈물이 나지 않을까"라며 "'정치인 이재명이 어떻게 형성됐는가, 어떻게 국민을 위해 정치할 것인가'라는 철학이 몇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5일 공개한 TV 광고 제1탄 '편지' 편에 대해선 "비교하려는 의도는 없는데 자연스럽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측 TV광고와 비교가 됐다"며 "수치상으로도 TV광고 실시간 시청률은 35만명 정도 더 봤고, 퍼센티지로는 우리는 3.5%, 저쪽은 2.5%로 1%포인트 정도가 더 봤다. 디지털에선 유튜브, 포털 확산 뷰수는 거의 2.5배에서 3배 차이가 날 정도로 우리 '편지' 편에 관심이 실렸다는 객관적 지표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TV광고와 달리 이 후보가 연설에서 상대인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쪽에서 비방하는 내용이나 네거티브로 연설을 해 공격해오면 그에 대해 방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체적인 전략 기조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다는 게 맞는다"고 설명했다.
홍보소통본부는 오는 21일 TV 광고 '제3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공개된 '편지' '진심' 편 등 이 후보 TV광고는 민주당이 운영하는 정치OTT 영상플랫폼 '재밍'과 유튜브 이재명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