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4500명 이상인데 방역 완화"…광주·전남 곳곳 혼란

기사등록 2022/02/20 09:57:51

개학 앞둔 학부모 "자가키트 구입 어렵다" 호소

재택치료 가족 확진자 "구체적 지침 없어" 난감

선별진료소 "정확도 높은 PCR 요구 민원" 여전

직장인 "사무실 작은 기침소리 민감하게 반응"

식당 "1시간 늘었다고 매출 오르지 않아" 한숨

[광주=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18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 신속 항원 검사소에서 한 검사자가 방독면을 쓴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2.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18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 신속 항원 검사소에서 한 검사자가 방독면을 쓴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2022.0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자가진단키트 품절됐어요. 옆 편의점으로 가보세요" "코로나19 확진된 가족이 재택치료 조치됐는데 남은 가족은 어떻게 생활 해야 하나요?"

광주와 전남지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500명을 기록하는 가운데 바뀐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적용된 20일 곳곳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백신 접종대상이 아닌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개학을 앞두고 학교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자가진단키트와 해열제 등 상비약 구비에 나섰지만 손쉽게 구하지 못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 거주하는 초등생 학부모 A씨는 약국과 편의점을 10여곳을 들러 2명이 검사가 가능한 자가진단키트 2개를 구입했다.

A씨는 "방문했던 약국과 편의점 대부분이 '자가진단키트 들여오기 무섭게 금세 판매된다'고 말했다"며 "2시간 정도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키트와 해열제, 감기약 등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아이는 7번, 둘째는 5번 정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서 인지 코로나19 검사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인다"며 "개학을 하면 집에서 자가검사를 하고 등교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걱정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재택치료 조치 받은 확진자 가족을 비롯해 선별진료소의 혼란도 여전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일 오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2.0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일 오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2.02. [email protected]
B씨는 가족 중 1명이 직장내 감염으로 인해 재택치료 조치돼 지난 19일 어린 자녀 2명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1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선별진료소 안내요원이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한 뒤 양성 반응을 보이면 PCR을 받을 수 있다고 해 결국 40분을 더 기다렸다. 결국 자녀 중 1명이 추가 양성반응을 보여 가족 전체가 자택격리 됐다.

B씨는 "집에서 일주일동안 확진된 가족과 생활을 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난감하다"며 "증상이 없어 다행이지만 집에서 어린 아이들과 분리생활이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걱정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PCR 검사가 고위험군 중심으로 전환된지 20여일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검사를 왜 못 받느냐고 항의하는 시민들이 있다"며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업무가 가중돼 쉴 틈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직장내 작은 헛 기침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C씨는 "앞자리에 앉아있는 상사가 최근 기침을 자주해 신경이 쓰였다"며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업무여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시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못했다"고 전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일 오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가 신속항원검사(자가키트)를 하고 있다. 2022.02.0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 광주와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일 오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가 신속항원검사(자가키트)를 하고 있다. 2022.02.0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예전에는 사무실에 들어오면 답답해서 마스크를 벗었는데 이제부터는 착용하고 있어야 겠다"며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일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이야기했다.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D씨는 "영업시간이 1시간 연장됐지만 매출이 많이 오를 것 같지 않다"며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1∼2시간 앉아 있으려고 하지 않고 단체 회식도 못하기 때문에 식사손님만 간혹 있을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한 시민은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을 하지 않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확진자는 폭증하는데 방역 정책이 계속 바뀌어 피로감만 쌓이고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지역 지난 19일 기준 일일 감염자는 총 4725명으로 5일 연속 4000명대를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80% 이상이 재택치료 조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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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2/20 09:5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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