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충주 달천을 통과하는 교량 신설 등으로 사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달천 철교 재가설과 충주 삼탄~제천 연박 구간 선형 개량, 건널목 입체화, 남한강 특수교량 건설, 봉양역 경유 등으로 충북선 고속화의 총사업비가 애초 1조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도는 7000억원에 달하는 총사업비 증액에 대해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증액은 지난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삼탄역 일대가 침수돼 선형 개량이 시급하고, 달천 철교의 안전성도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중 달천 철교는 하천기본계획 상의 충주댐 홍수위보다 1.77m 낮고, 교각 사이 간격인 경간장도는 기준보다 25m 부족하다. 철도 건널목이 500m 내 3개가 설치돼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달천 철교의 재가설 필요성을 인정했으나 선형 개량으로 추가되는 비용(258억원)은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지자체가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도는 주민 숙원 해결과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30%를, 나머지 70%는 충주시가 부담하기로 해 달천 철교 재가설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 착수해 올 하반기 완료한 뒤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등을 조속히 추진해 2024년에는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해 예방을 위해 충주 삼탄에서 제천 연박 구간의 선형 개량은 우선 사업이 시작되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지난 2019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같은 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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