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외국어고 "농촌학교의 불리함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

기사등록 2022/02/17 11:15:49

졸업생 59명중 57명 진학…과감한 투자와 장학사업

[진주=뉴시스] 진주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진주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외곽에 위치해 지리적 학습여건이 불리한 진주외국어고등학교가 농촌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새롭게 변신을 모색해 눈길을 끌고있다.

17일 진주외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학생들을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으로 시선을 넓히는 한편 학업 향상을 위해 다양한 장학사업과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려 교사와 학생간 밀착케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해 유대감을 높였다.

여기에다 2018년 취임한 오춘길 이사장은 학교의 고품격 성장을 위해 재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특유의 열정을 더하고 있다. 일부 이사진들도 사비까지 출연해 이러한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 학교는 재단에서 연간 최대 8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전교생 1인당 50만원의 장학금을 받고있다.

진주외고가 낳은 프로골퍼 윤이나(3년)는 이 학교가 추구하는 목표에 걸맞는 상징같은 스포츠 스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호반 드림투어 5차전(총상금 1억 6000만원)우승을 차지, 상금랭킹 1위에 등극하며 기염을 토했다.

드림투어 12개 대회서 톱10에 들어 올해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창원남중 시절 일송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 우승한 뒤 2018년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하며 2019년까지 2연속 태극 마크를 달았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부모가 사천으로 이사하면서 창원남중을 거쳐 진주외고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특히 신입생 모집시 전국을 대상으로 했다. 이 외에도 교내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는 여자소프트볼부는 102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졌다.

이같은 사실이 학생·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시골학교가 활기를 되찾고 새롭게 변신하려는 이사진과 교직원들의 하나된 결실로 이어졌다.

이 학교는 우수한 신입생들이 입학한데 이어 대학진학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진주외국어고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학입학에서 연세대, 경인교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지역 대학에 진학한 것을 비롯해 부산대와 대구교대 등 지역 국립대에도 진학하는 등 올해 총 졸업생 59명 중 57명이 진학(2명 취업)했다.

진주외고 고영봉 교장은 “시내에서 떨어진 소규모학교지만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가족같이 대해 유대감이 높아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학업에 전념한 것이 결실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년간 이어진 대입 결과를 보면 소규모학교의 강점이 부각돼 이제 학생과 학부모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진주외국어고는 전교생이 160여명인 소규모학교로서 2011년 교육부 지정 기숙형고등학교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진주 외국어고 "농촌학교의 불리함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

기사등록 2022/02/17 11:15:4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