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장병의 이야기...'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기사등록 2022/02/16 16:52:31

[서울=뉴시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사진=난다 제공) 2022.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사진=난다 제공) 2022.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2020년 11월 보건학자 김승섭 교수는 한 생존장병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상이연금을 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데 자기 상태를 증빙할 자료가 없어 2018년 진행했던 천안함 생존장병 실태조사 보고서를 받아보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아무런 재정적 지원 없이 사비로 급하게 연구를 진행해야 했기에 연구 결과를 담은 공식 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했다는 사정을 답장으로 쓰면서 이 연구를 담은 책이 세상에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어떤 말을 하건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운 작업이기도 했다.

그러다 세월호 7주기에 참사로 오빠를 잃은 한 여학생으로부터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지 않아서 저희 오빠가 죽은 거잖아요. 여러분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꼭 용기를 내주세요"라는 말을 듣게 됐다.

이에 김 교수는 천안함 생존장병의 이야기를 필두로 세월호 생존학생 이야기를 동시에 담은 책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난다)를 펴냈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생존장병의 이야기들은 천안함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과 진영논리에 휩싸여 정작 이후의 시간을 살아가야 했던 재난 생존자의 고통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나와 너는 다른 사람이라고 선을 긋고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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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생존장병의 이야기...'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기사등록 2022/02/16 16:52: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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