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뉴욕, 록펠러센터서 3월 경매
한국 고미술품 35점 출품
크리스티코리아, 독서당계회도 등 서울서 소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누가 그렸는지 모르지만 1531년 비단에 그려진 '독서당계회도'가 추정가 6억~8억4000만 원에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인 크리스티 뉴욕에 출품되어 주목받고 있다.
16일 크리스티 코리아에 따르면 ‘독서당계회도’는 현존하는 실경 산수를 배경으로 한 계회도 중 가장 오래되고 귀한 작품으로 저명한 일본의 동양학 학자이자 교토 국립 미술관 초대 관장을 역임했던 칸다 키이치로(1897~1984) 가 소장했던 작품이다.
'계회'를 기록한 족자 형태로 상단에는 제목 ‘독서당계회도’가 쓰여 있고, 중간에는 산수 배경, 그리고 하단에는 참석자 12명의 명단이 기재되어 있다. 12명의 인물은 사가독서(관직에서 물러나 학문에 전념할 수 있도록 휴가를 주는 제도)를 수여받아 독서당에서 공부했던 관료들이며 작품 속 산수는 오늘날의 성동구 옥수동 인근인 두모포의 독서당 주변 실경으로 추정된다.
한국 고미술 작품 35여 점을 출품한 크리스티 뉴욕은 '독서당계회도'는 오는 3월 22일 록펠러센터에서 여는 'Japanese and Korean Art' 경매 하이트라이트 작품이라고 밝혔다.
‘독서당계회도’에 이어 또 필자미상의 16 세기 초 '산수도'(65.7 x 55.6 cm) 족자도 추정가 한화 약 2 억 4000만~3억 6000만 원에 오른다.
조선시대 ‘백자사각병’(추정가 한화 약 1억4000만~ 1억 9000만 원), 표면에 진사(辰砂) 채색 후 투명 유약 처리가 된 원통형 도자인 ‘진사통형병’은 추정가 한화 약 1억 4000만~ 2억1000만 원에 나왔다.
뉴욕 경매 앞서 크리스티 코리아는 오는 23~25일 ‘독서당계회도’를 비롯해 조선시대 ‘진사통형병’, ‘산수도’ 등 총 다섯 점을 서울에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