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휘말린 김원웅 16일 사퇴
"감독 관리를 잘못해 이런 불상사 생겨"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 영원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휘말린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한다"며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며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도 "친일 미청산은 민족공동체의 모순"이라며 "민족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이 그 뿌리"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반평생을 친일 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 반민족 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운명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한다.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