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우방국들과 긴밀히 소통"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외교부는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으로 인해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방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일 외교부 안은주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 경우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황과 관련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과 독립이 존중돼야 하며,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답해야 할 질문"이라면서도, 한국이 지원하면 우크라이나가 "환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 동맹국 및 파트너와 대응하겠다고 강조해왔다. 한국은 사태가 이처럼 전개될 경우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 지원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5년 주기로 지정하는 ODA 중점협력국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는 2021~2025년 우리의 ODA 중접협력국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양자 차원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 있다"며 "인도적 지원 등 사안에 대한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유럽 정상들과 한 화상회의에서 16일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D-데이(당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이 보도의 진위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서방과의 외교적 협상 여지를 차단하진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국경 쪽에 병력과 군사 장비를 이동시키면서 잠재적인 침략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와중에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4일 러시아는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준비가 됐단 신호를 보냈다. 이 같은 발언은 전쟁을 피할 수 있단 희망을 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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