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서 노무현 언급…SNS서도 盧 재소환
尹 적폐수사 발언에 "똑같은 후회 반복할 것이냐" 盧 언급
盧 묘소 찾아가 무릎 꿇고 눈물…文 정부 공과 승계도 다짐
![[대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15/NISI20220215_0018475967_web.jpg?rnd=20220215150339)
[대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 [email protected]
[서울·부산=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 빈도를 높여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자신에게 거리감을 두고 있는 친노·친문 지지층을 향한 구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로 부산을 방문한 소회를 밝히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기억은 갈수록 생생해지고 또렷해진다"며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다' 당신은 그리 말씀하셨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살면서 여러 번 장례식장의 빈소를 지켰다. 너무 슬프면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는 것을 검은 상복을 입고서야 알았다"며 "이별 앞에서 맘껏 슬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억울하고 서러워서 가슴 때리며 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세상에는 참 많은 노무현이 있다"며 "유세 첫 날 부산,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들을 만났다"고도 적었다.
이어 "그 사람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 사람들의 내일이 무탈하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당신이 즐겨 부르던 노래를 되뇌며 잠들려 한다. '우리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고 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노 전 대통령에게 향수를 갖고 있는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일정으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한 것처럼 지금 현재 위협받고 있는 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조직된 여러분, 조직된 소수의 힘 아니겠냐"며 민주진영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세종전통시장 즉석 연설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비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신변 안전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취지다.
그는 "정치 보복의 아픈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다"며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번씩 반복할 것이냐.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될 나쁜 역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대통령 후보가 대놓고 정치보복 하겠다고 보복수사하겠다고 말하는 이 세상을 이대로 방치할 것이냐"며 "결코 그런 세상을 다시 만들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대선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얼굴을 붉힌지 하루 만이다.
그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제가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적었고 참배 후 현장 연설에서도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었고 문재인의 꿈이고 그리고 나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기 민주정부의 공과(功過)를 온전히 떠안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고치면서 잘한 것들을 잘 승계하고 필요한 것은 더해서 진화된 새로운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 노 전 대통령간 개인적인 친분 등 직접적인 연관고리는 없다. 하지만 사법연수원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도 세 끼 굶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강연에 감명을 받고 변호사로방향을 틀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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