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약집 '오또케' 여성혐오 논란...책임자 해촉

기사등록 2022/02/15 14:42:35

최종수정 2022/02/15 15:30:49

국민의힘 "여성혐오 뜻 몰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발표한 사법분야 개혁 공약 보도자료 일부분.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발표한 사법분야 개혁 공약 보도자료 일부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발표한 사법제도 개혁 공약 보도자료에 여성혐오 표현인 '오또케'라는 단어가 사용돼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15일 공식 사과와 함께 책임자를 해촉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발표한 사법개혁 보도참고자료 중 ‘오또케’라는 단어가 포함된 데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전날 사법 개혁 공약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 증대했다”며 “경찰 인사 개혁와 처우 개선을 통해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공약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2021년11월15일 인천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 현장에서 무장경찰관이 도망가고 결국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중태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위 사건 전에도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찰이 범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받아 다친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약집에 사용된 '오또케'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들이 범죄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하고 '어떡해'만 외친다고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공약집을 작성한 책임자는 해당 단어가 어떤 뜻인지 모르고 썼다고 한다"며 "여경 관련 기사를 그대로 가져다 쓰느라 실수가 발생했다. 해당 단어가 여성혐오의 뜻으로 사용되는 줄 전혀 모르고 쓴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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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약집 '오또케' 여성혐오 논란...책임자 해촉

기사등록 2022/02/15 14:42:35 최초수정 2022/02/15 15: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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