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점장·부점장·종업원이 추행 공모"
"오늘 저 X 술 더 먹여서..." 직원 얘기 들어
직원들 "허위사실 유포 민·형사상 소송 제기"
![[서울=뉴시스]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14/NISI20220214_0000932071_web.jpg?rnd=20220214161905)
[서울=뉴시스]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식당에서 여자친구가 직원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를 호소한 남성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자친구가 천호동 한 식당에서 강제 성추행을 당했다"며 식당 점장, 부점장과 종업원이 이를 공모하고, 아르바이트생은 방조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회식 자리에 참석한 A씨의 여자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자 염려된 A씨는 식당을 찾아갔다.
A씨는 “남자친구라고 얘기하고, 여자친구가 많이 취한 것 같으니 데려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종업원이 팔로 막으면서 "술이 만취했는데 왜 본인이 데려가냐. 우리가 알아서 데리고 있을 거다. 술 취한 여자친구 데려가서 자려는 것 아니냐"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이어 "그 이후 부점장은 밖에서 기다리라며 문을 잠갔다"며 "여자친구가 저에게 오려고 했지만 억지로 팔을 잡아 눌러 의자에 앉게 하고 못 가게 막았다. 그 모습을 보고 위험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친을 어서 데려와야 할 것 같아 밀고 들어가려고 했고, 그 사이 종업원에게 목덜미를 잡히고 폭행을 당하며 부점장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에 가는 여자친구의 뒤를 점장이 따라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굉장히 잘못됐음을 느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력감이 들었다. 종업원은 화장실 앞에서 망을 보며 공조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점장이 부점장과 알바생에게 '오늘 저 X 술 더 먹여서 내가 X먹어야 한다'고 속삭이더라”라고 주장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점장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하더라. 속이 안 좋아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점장이 따라 들어와 가슴을 주무르고, 몸을 만지는 등 추행을 했다고 한다. 술 취한 상태에서도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점장은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식당 측은 A씨에게 "허위사실을 SNS에 유포한 건에 대해서 즉각 삭제 조치하라. 사이버상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및 테러에 대해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가 올린 게시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글은 14일 현재 19만개 이상의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사람들 보면 하 말이 안 나온다", "저런 사람이 밖에 돌아다닌다는 게 너무 화나서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남자친구 입장에서 얼마나 분하고 속상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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