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반도 상황 매우 우려…대응 관점 교환"
블링컨 "한·미, 세계적 파트너십 보유…전 세계 문제 협업"
![[호놀룰루=뉴시스] 김난영 특파원 =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2022.02.13. imzer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13/NISI20220213_0018460460_web.jpg?rnd=20220213093215)
[호놀룰루=뉴시스] 김난영 특파원 =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2022.02.13. [email protected]
[호놀룰루=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이 올해 초부터 시작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한자리에서 우려를 표했다.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에서 양자 회담을 열어 북한 및 한반도 정세, 인도·태평양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 지난달에만 일곱 차례, 특히 지난 1월30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조성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정 장관은 회담에서 "현재 한반도 상황을 매우 우려한다"라며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에 관해 관점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에서 "(한국과 미국은) 세계적인 파트너십을 보유했다"라고 평가하고, "우리는 지역적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부터 기후 변화까지 세계적 문제에 관해서도 함께 일한다"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모두 발언에 이어 진행한 비공개 회담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반도 상황 추가적 악화 방지 및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간 한·미가 완벽하게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공조해 왔다는 평가를 전했다고 한다. 아울러 향후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정 장관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한 점에 환영을 표하고, 조속한 협업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날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해서도 대화가 오갔다. 정 장관은 이를 '역내 관여 의지 재확인'으로 평가했다.
회담 전 호주와 피지를 방문했던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이 미국의 강력한 역내 관여 및 굳건한 한·미 동맹 중시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 밖에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러시아 병력 증강 상황에 관해서도 우려를 나눴다. 특히 우크라이나 주권 및 영토 보전, 독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미얀마, 이란 등 지역 정세도 논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양자 회담 이후 곧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시작했다. 삼국 북핵수석대표가 지난 10일 대북 공조 아이디어를 미리 주고받은 만큼, 삼국이 장관 급에서 도출할 공조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을 고수해 온 일본과의 조율이 관건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 한·미 양자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견이 있더라도 외교적 협의를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에서 양자 회담을 열어 북한 및 한반도 정세, 인도·태평양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 지난달에만 일곱 차례, 특히 지난 1월30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조성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정 장관은 회담에서 "현재 한반도 상황을 매우 우려한다"라며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에 관해 관점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에서 "(한국과 미국은) 세계적인 파트너십을 보유했다"라고 평가하고, "우리는 지역적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부터 기후 변화까지 세계적 문제에 관해서도 함께 일한다"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모두 발언에 이어 진행한 비공개 회담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반도 상황 추가적 악화 방지 및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간 한·미가 완벽하게 조율된 대북 전략을 바탕으로 공조해 왔다는 평가를 전했다고 한다. 아울러 향후에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정 장관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한 점에 환영을 표하고, 조속한 협업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날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해서도 대화가 오갔다. 정 장관은 이를 '역내 관여 의지 재확인'으로 평가했다.
회담 전 호주와 피지를 방문했던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이 미국의 강력한 역내 관여 및 굳건한 한·미 동맹 중시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 밖에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러시아 병력 증강 상황에 관해서도 우려를 나눴다. 특히 우크라이나 주권 및 영토 보전, 독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미얀마, 이란 등 지역 정세도 논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양자 회담 이후 곧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시작했다. 삼국 북핵수석대표가 지난 10일 대북 공조 아이디어를 미리 주고받은 만큼, 삼국이 장관 급에서 도출할 공조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을 고수해 온 일본과의 조율이 관건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 한·미 양자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견이 있더라도 외교적 협의를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