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포시갑 선거대책위 "시세 아닌 청년 분양가능하다는 취지"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 집값 발언에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후보측 선거대책위가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 지역위원회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입장문을 배포하고 "시세가 아니라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2~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LTV 90%까지 대출해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고소득자를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고, 이에 이 후보는 현재와 같은 분양가가 아니라 택지 조성원가 공급과 분양원가 공개 등을 통해 시세의 절반 정도로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90%를 대출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김포 20평 2억~3억원대가 가능하다'는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현재 김포에 있는 20평대 아파트 집값(시세)이 2억~3억원 대라는 것이 아니다"며 "경제적 자산이 부족하고 현행 가점제 위주의 불리한 청약제도 하에서 집값 폭등으로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날 오후 2차 TV토론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공약에 대해 설명하던 중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적에 반박하다가 논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심 후보가 LTV를 90%까지 올릴 경우 대출 원리금이 높아 고소득자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하자 "조성원가, 건축 원가가 시세 절반 정도에 불과해 그것을 분양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20평 정도면 한 2∼3억원대"라고 답변했다.
이어 심 후보가 "어느 지역에 20평 2∼3억원짜리가 있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했다. 심 후보가 "김포에 20평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3억입니까"라고 재차 묻자 이 후보는 "DSR 문제는 장래 소득도 산입을 해주자는 게 제 계획"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포지역 시민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반발하고 나섰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이재명님을 놓아드리려 한다"며 "이재명 도지사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일산대교 무료화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지키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GTX-D 김포-하남선을 다시 연결하겠다고 밝힌 뒤 다음날 Y자로 말을 바꿨다"며 "이 후보는 경기도 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시가 2~3억원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감각의 소유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후보는 이런 남다른 현실 감각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야무진 포부의 상남자"라며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한다"고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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