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노바백스 접종…접종률 돌파구 될까

기사등록 2022/02/13 05:00:00

최종수정 2022/02/13 08:09:43

병원·시설內 고위험군 자체 및 방문접종 실시

일반인 21일부터 사전예약, 3월7일 이후 접종

3주간 2회 접종…기초접종 3개월 후 3차 접종

기존 백신 접종 금기·연기자 예외적 교차접종

[런던=AP/뉴시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은 지난 2020년 10월 런던 세인트조지 종합 병원의 의료진이 노바백스 백신의 임상시험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 2021.01.29.
[런던=AP/뉴시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은 지난 2020년 10월 런던 세인트조지 종합 병원의 의료진이 노바백스 백신의 임상시험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 2021.01.29.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오는 14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은 병원과 시설 내 자체접종과 방문접종이 이뤄진다.

일반 국민은 잔여백신이나 사전 예약을 통해 전국 보건소와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당국은 안전성이 검증된 노바백스 백신 도입으로 80% 중반대에 머물러 있는 접종률(1·2차 접종 기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유전자 재조합 백신은 항체가 포함된 재조합 단백질과 면역증강제가 결합한 형태다. B형 간염이나 인플루엔자 등 백신에 사용된 방식으로, 새로운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나 바이러스 전달체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와 고위험군이다.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 환자, 재가노인, 재가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4일부터 병원·시설 내 자체접종과 방문 접종을 진행한다.

일반 국민은 1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카카오톡 또는 네이버 당일 신청 기능이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일반 국민 대상 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21일부터 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에서 진행한다. 다음 달 7일부터 예약한 접종 날짜에 보건소나 위탁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추진단은 접종 기관을 1만29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바이알(병) 1개당 1회 용량 0.5㎖를 21일(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접종 완료자로 인정받게 된다.

3차 접종은 2차 접종 완료 3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접종 날짜와 기관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해 접종하면 된다.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제조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 84만회분이 지난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돼 보관창고로 이송되고 있다. 2022.02.09. lmy@newsis.com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제조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 84만회분이 지난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돼 보관창고로 이송되고 있다. 2022.02.09.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라 노바백스 백신과 다른 백신과의 교차접종이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mRNA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1·2차에 접종한 후 아나필락시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심근염·심낭염 등 의학적 사유나 의사 소견으로 접종 금기·연기 진단을 받은 이들은 노바백스 백신을 교차접종할 수 있다.

단, 노바백스 백신 교차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만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2회 접종을 마치면 특별한 사유 없이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카카오톡 또는 네이버 당일 접종 신청 기능이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만 가능하다.

추진단은 초기에 노바백스 백신을 1~2차 접종한 1만명을 대상으로 접종 7일차까지 문자메시지를 보내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수행한 임상 3상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끝낸 접종군에서 90% 내외의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접종군에서는 중증 환자가 없어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100%로 조사됐다.

접종 후 예측되는 국소·전신 이상사례는 대부분 경증이거나 중간 정도이며, 1~3일 이내에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한 이상반응 비율은 위약접종군과 유사하게 1% 이하로 낮았다.

당국은 백신 불안감에 접종을 미뤘거나 기존 허가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겪은 사람들에게 노바백스 백신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춤해진 접종률 증가세도 확연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87.2%, 2차 접종률은 86.1%다. 3차 접종률은 57.0%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 도입은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접종하지 못한 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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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노바백스 접종…접종률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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