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연보호구역 내 대규모 골프장, 14년 만에 철거 판결

기사등록 2022/02/11 11:38:05

최종수정 2022/02/11 16:27:44

자연보호구역 해변 내 관광 시설 철거 명령

환경 보호론자들 약 14년간 소송 끝에 결실

주지사 "개발 중지 안돼…헌법재판소 항소"

[쿠바=AP/뉴시스] 2019년 5월8일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 장관이 스페인 기업들이 투자한 쿠바 이베로스타 호텔을 방문,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2019.05.08. <*해당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쿠바=AP/뉴시스] 2019년 5월8일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 장관이 스페인 기업들이 투자한 쿠바 이베로스타 호텔을 방문,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2019.05.08. <*해당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스페인 자연보호구역 해변에 있는 골프장, 호텔 그리고 약 200채의 리조트가 14년간의 소송 끝에 철거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 8일 발데카냐스섬 자연보호구역에 있는 185개의 별장과 4성급 호텔, 인공 해변 등 종합 관광 시설을 철거하라고 판결했다. 스페인 서부 엑스뜨레아두라주 지역 발데카냐스 섬에 있는 해당 관광 시설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가장 가까운 모래 해변으로 유명하다.

이는 스페인 환경 보호론자들이 자연보호구역 내의 개발을 중지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래 14년 만의 성과다. 환경 보호론자들은 이번 판결을 "불법 건축물에 대한 '위험한 선례'를 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엑스뜨레아두라주 법원은 경제적인 이유를 들어 이미 운영 중인 관광시설을 철거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으나, 대법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사법당국은 철거 비용만 3400만 유로(약 465억520만원)에 달하며, 부동산 소유주에 대한 보상 비용은 1억1100만 유로(약 1518억258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 공사 중인 시설 철거만을 허가했다.

이에 기예르모 페르난데스 바라 엑스뜨레아두라 주지사는 지난 7일 "관광 개발을 중지해서는 안 된다"며 "스페인 헌법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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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연보호구역 내 대규모 골프장, 14년 만에 철거 판결

기사등록 2022/02/11 11:38:05 최초수정 2022/02/11 16: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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