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검사방식 우려에 당국 "PCR검사 대상 확대 검토"

기사등록 2022/02/10 15:17:44

최종수정 2022/02/10 15:50:44

우선 대상자 확대 요구에 "필요시 추가"

연휴 전후 PCR 검사 75만건까지 치솟아

연휴 이후는 평시 수준…주중 약 60만건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0일 전북 전주시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02.10.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0일 전북 전주시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는 우선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PCR 검사 대상이 고위험군으로 한정되면서 방역에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0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PCR 검사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고위험군으로 조정했는데 우선순위 대상자를 조금이라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곳곳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일부 대상군을 추가하는 부분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를 개편하고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한해 PCR 검사를 하도록 하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감염의심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PCR 검사와 비교했을 때 정확도가 떨어져 의료계 안팎에서는 숨은 감염자로 인한 유행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 단장은 "PCR 우선순위 대상자는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문자를 받은 이들 등으로 제한했는데 이는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와 적절한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토대로 전반적인 방역체계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현재 신속항원검사의 장점은 신속성으로 꼽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길어 이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어 당국은 풀링검사와 개별검사를 병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가령 지금은 PCR 검사 검체를 5개씩 묶어 분석하는 풀링검사 기법이 활용되고 있는데 5개 중 하나라도 양성이 나올 경우 모든 검체에 대해 다시 분석이 이뤄지게 된다. 지금처럼 양성률이 높은 상황에선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임 단장은 "풀링과 개별 검체 분석법을 언제부터 병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이는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라며 "지금은 풀링 검사를 더 많이 하고 있어 같은 검사 용량을 갖고 더 많은 검사를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0일 전북 전주시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02.10.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0일 전북 전주시 전주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02.10. [email protected]


이어 "양성률이 높아지며 풀링검사의 효과가 떨어지게 돼 일부 대상군에 대해서는 풀링검사를 하지 못해 개별검사로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선제검사 시 양성률이 그리 높지 않아 풀링검사를 하고 있고, 선별진료소에서 직접 검사를 하는 이들은 신속항원검사를 거친 경우가 많아 양성률이 높아서 이 경우 개별검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을 전후로 고향 방문, 직장 복귀 등을 위해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PCR 검사 건수는 하루 70~75만건까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8일 검사 건수는 75만2456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휴 이후 주중과 주말 검사 건수는 각각 60만건, 30만건 수준을 기록하며 평상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 2일 검사 건수는 70만9984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4주간 평균 PCR 검사 건수를 보면 1월2주부터 40만3963건→49만3431건→63만3067건→51만163건이다.

방대본은 "검사체계 전환으로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한 이후 기존 PCR 검사 수요 일부가 전환됐음에도 전체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PCR 검사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하루 30만건 가량의 신속항원검사 건수까지 고려하면 총 검사 건수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시설을 이용할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송한 신속항원검사 음성 통보 문자도 종이증명서와 동일하게 인정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그간 종이 음성확인서에 대해서만 방역패스 증명서로 인정했으나, 선별진료소의 문서 발급 업무를 줄이기 위해 문자 통지도 허용키로 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별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에 따라 종이 증명서 발급만 유지하고 문자 통보를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해 방역패스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해당 의료기관의 자체 소견서를 발급받아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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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검사방식 우려에 당국 "PCR검사 대상 확대 검토"

기사등록 2022/02/10 15:17:44 최초수정 2022/02/10 15: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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