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리는 이번 20대 대선에서 여야 대선후보 배우자들의 대국민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자의 경기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다"며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고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모든 것이 저희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했다.
배우자 리스크에 여야 대선 후보들도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관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1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