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 사전예약제 등 검토
전문가 "PCR 검사역량을 확충해야"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시스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일 오미크론 대응 검사체계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새로 도입된 신속항원검사(RAT)는 '다소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빠른' 검사법으로 통용됐다. 그러나 현장에선 오히려 결과를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속하지 않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검체 분석에서도 여러 표본을 묶어 검사하는 '풀링검사' 후 '개별검사'를 추가 실시하는 방식이어서 분석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코로나19 검사는 자가검사키트 방식의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20분 정도 걸린다. 대기공간도 한정돼 있어 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줄도 길어지는 실정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9일 "현장 대기열이 길어질 경우 현장 상황에 맞춰 검사키트를 자택에 갖고가서 검사하고,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선 유연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영하의 날씨에 검사자들이 1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계속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시간이 많이 소요돼 예약제 등으로 개선하자는 말이 있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예약 방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사 수요가 늘면서 약국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무상 지급을 검토 중이다. 국회가 먼저 전 국민 자가진단키트 공급을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당국은 지난 8일 "국회 의견에 따라 정부에서도 검토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된 신속항원검사(RAT)는 '다소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빠른' 검사법으로 통용됐다. 그러나 현장에선 오히려 결과를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속하지 않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검체 분석에서도 여러 표본을 묶어 검사하는 '풀링검사' 후 '개별검사'를 추가 실시하는 방식이어서 분석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속항원검사 "오히려 느려"…사전예약제 검토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20분 정도 걸린다. 대기공간도 한정돼 있어 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줄도 길어지는 실정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9일 "현장 대기열이 길어질 경우 현장 상황에 맞춰 검사키트를 자택에 갖고가서 검사하고,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선 유연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영하의 날씨에 검사자들이 1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계속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시간이 많이 소요돼 예약제 등으로 개선하자는 말이 있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예약 방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사 수요가 늘면서 약국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자가검사키트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무상 지급을 검토 중이다. 국회가 먼저 전 국민 자가진단키트 공급을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당국은 지난 8일 "국회 의견에 따라 정부에서도 검토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PCR 검사도 과부하…풀링-개별 검사 병행으로
방역 당국은 "선제검사와 같이 양성률이 높지 않은 집단은 기존대로 PCR 풀링검사를 유지하고 양성률이 높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엔 개별검사를 병행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CR 검사를 우선 시행하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검체 분석은 풀링검사로, RAT 양성 후 시행되는 PCR 검사 검체는 개별검사로 실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개별검사 병행으로 인해 검사량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전체 PCR 검사 역량을 늘리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러 명씩 묶어서 검사하던 걸 개별적으로 풀어서 하면 검사 시간은 줄겠지만 전체 검사 건수에도 제한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검사시설을 확충해 검사수를 늘리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 85만건까지 검사가 가능하니까 그 안에서만 소화겠다는 게 복지부의 기본 인식"이라며 "검사 속도가 저하되니까 먹는 치료제도 빨리 투약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진단검사의학회도 지난해부터 대용량 자동화 PCR 장비 도입 등을 통해 검사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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