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젤렌스키와 정상회담…전날 러시아서 푸틴 만나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연이어 방문하며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AP, AFP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넘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지 하루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안보 보장'을 제안하고 우크라이나 정세를 악화시키거나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목표는 게임을 멈추고 긴장 고조를 예방하며 새로운 관점을 여는 것이었다"며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면서도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위기가 본격화한 이래 서방국 정상으로선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그와 다시 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인근에 병력 10만명을 집결해 놨다. 서방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처럼 우크라이나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했다.
러시아는 침공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북미·유럽 집단안보체제인 나토야말로 우크라이나를 활용해 동쪽으로 세력 확장을 시도하며 러시아 안보를 위협한다고 반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내 친러 분리주의 성향의 동부 지역을 지렛대로 삼아 우크라이나를 지배 아래 두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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