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동유럽에 전투기·군함 배치 검토
외교 촉구하면서 우크라 침공시 제재도 거듭 경고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 기고문에서 영국은 계속해서 나토 방위 동맹을 '무조건적이고 흔들리지 않게'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또 다른 침공에 나선다면 서방이 그가 막으려고 한 많은 것들을 들고오게 만들 것"이라며 "사실상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푸틴)의 (군사력) 증강 때문에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및 여타 동맹들이 나토의 남동쪽 측면에서 병력을 배치하고 있고 영국도 북동쪽을 강화 중"이라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 탱크가 또 다시 유럽의 한 나라를 침공하는 광경만큼 나토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력 있는 주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이 우크라이나에 더 큰 파괴와 유혈사태를 가하는 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남동유럽 보호를 위한 전투기와 군함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에 주둔하는 영국 주도 나토부대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폴란드에도 병력 350명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과 벤 월러스 국방장관은 러시아와 대화하기 위해 조만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외교를 강조하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부과하기 위한 제재를 준비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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