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커피, 탄산음료까지"…단백질 음료 전성시대

기사등록 2022/02/09 03:30:00

최종수정 2022/02/09 04:22:4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음료업계가 너도나도 단백질 음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우유부터 커피, 탄산음료에 이르기까지 단백질 없는 제품군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단백질 음료 전성시대다.

서울우유는 지난 8일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되는 '클릭유 화이트포틴'을 출시하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올해 단백질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0년 2549억원으로, 2021년에는 약 3000억원을 웃돌며 4년새 급성장했다.

단백질 음료는 3~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나 인기를 끌었다. 섭취 방식도 단백질 파우더를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는 정도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홈트레이닝이 확산되면서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첫 단백질 음료는 2018년 10월 매일유업이 출시한 성인용 단백질 식품 '셀렉스'다. 대표 상품은 분말 형태인 '코어 프로틴 플러스'로, 분말 20g을 타 한 잔을 마시면 우유 5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액상 파우치 형태의 음료인 '매일 마시는 프로틴'도 있다.

셀렉스는 당초 근손실 방지에 관심이 높은 고령층을 타깃으로 했으나, 다이어트 및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셀렉스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

셀렉스 출시 이후 다른 음료업계도 단백질 음료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 6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초코·바나나맛을 출시,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7월 누적 판매량이 800만개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커피 형태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단백질 카페라떼’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계란 2개 분량에 달하는 단백질을 담았다.

오리온에 이어 빙그레도 단백질 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5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계란 3.6개 분량의 단백질이 담긴 초코 음료 더:단백 드링크 초코를 선보였다.

탄산 단백질음료도 있다. 에이플네이처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칼로바이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탄산과 단백질이 조합된 단백질 음료 프로틴 스파클링을 정식 론칭했다.

음료 외에도 국내에는 다양한 단백질 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다만 단백질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과잉 섭취하거나 단백질로만 구성된 식단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단백질은 분해하는 과정에서 체내 질소 노폐물이 다량 형성돼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어떤 종류의 단백질을 얼마만큼 섭취할 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일일 단백질 섭취량은 성인 기준 65g으로 체중 1㎏당 1g으로 계산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동물성 단백질 식품외에도 식물성 단백질이 적절히 배합된 식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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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커피, 탄산음료까지"…단백질 음료 전성시대

기사등록 2022/02/09 03:30:00 최초수정 2022/02/09 04: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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