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가 '과잉 의전' 잇단 의혹…모친 제사음식·아들 퇴원 심부름

기사등록 2022/02/08 09:59:01

A씨 "모친 제사음식 별도 결제 안해" JTBC "경기도 당일 43만원 지출"

경기도 "전표 구입·목적대로 사용" 李 선대위 "이재명 사비로 구입"

현행 규정상 지자체장 사적 활동에 공무원 수행이나 의전활동 금지

A씨 "李 아들 퇴원 대리 수속…관용차 이용, 운행일지 기재는 못해"

현생 규정 상 각급 행정기관 차량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어

민주당 "관용차 사용, 잘못된 과잉 의전…李·김혜경 지시와 무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 (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2022.2.1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 (사진=이 후보 페이스북) 2022.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재임 중 일가족 '과잉 의전'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8일 JTBC가 입수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따르면 경기도 총무과 공무원이었던 A씨는 지난해 3월 상급자인 배모씨의 지시를 받아 전과 배, 사과, 황태포 등 제사 음식을 구입해 경기 성남시 수내동 이 후보 자택으로 나르는 심부름을 했다.

A씨가 제사 음식 심부름을 한 날은 이 후보 모친의 음력 기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배우자는 물론 가족의 사적 활동에 공무원 수행이나 의전 지원은 금지돼 있다.

A씨는 제사 음식을 구입하면서 따로 결제를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JTBC 측에 "과일 집에 가면 전용 장부가 있었고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면 그냥 가져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JTBC는 A씨가 이 후보 모친 제사 음식을 구입한 날 경기도도 같은 과일가게에서 내방객 접대 명목으로 업무추진비 43만원을 썼다면서 공금으로 제사 음식을 구입한 건 아닌지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기도는 지출 결의서와 전표를 통해 해당 점포에서 구매했고 목적대로 사용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제사 음식은 이 후보 사비로 구입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월 다리 치료를 위해 50㎞ 떨어진 경기 고양시 한 병원에 입원한 이 후보 장남 이모(30)씨 퇴원 수속도 A씨가 배씨 지시를 받아 대신했다. 이 과정에서 관용차가 사용됐다고도 했다. 각급 행정기관의 차량은 개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A씨는 해당 관용차가 이 후보 가족의 사적 용무에 사용된 게 드러날 것을 우려하는 대화가 배씨와 있었고 운행 거리가 확 늘었기 때문에 운행 일지에도 적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관용차 사용은 '잘못된 과잉 의전'이라면서도 이 후보나 김혜경씨의 지시와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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