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학령기 자녀 포용적 지원안' 의결
'읽기·쓰기·셈하기' 기초학습 지원하는 '다배움' 사업 시작
학업·진로 설계 상담서비스 도입…이중언어 능력 제고도
. 2022.02.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6/25/NISI20210625_0000774889_web.jpg?rnd=20210625182710)
[서울=뉴시스](사진=뉴시스DB). 2022.02.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부가 다문화가족 학생들의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정부는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학령기 다문화 가족 자녀 포용적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에 따르면,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다문화 학생수는 2012년 4만7000명에서 2021년 16만명으로 늘었다.
2020년 기준 다문화 가구 출생자가 전체 출생자의 6%(1만6000명)을 차지하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49.6%로, 국민 전체 취학률 67.8%보다 18%포인트 낮고, 희망학력 수준 또한 국민 전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정부의 2018년 조사 결과다.
이에 정부는 미취학 자녀의 양육부담 완화, 중도입국 자녀의 공교육 진입 등 기존에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다문화가족 자녀 관련 정책을 확대해 학령기 다문화가족 자녀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올해부터 90개 가족센터에서 다문화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후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다배움' 사업을 시작한다. 기초학력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78개 가족센터에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학업 및 진로 설계를 받을 수 있는 상담 서비스를 신규 도입한다. 2025년에는 전국 가족센터에 상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다문화 청소년의 강점인 이중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중언어 가족환경조성 사업'에서 이중언어 소통방법 등을 교육하는 한편, 이중언어 인재 데이터베이스(DB)도 운영한다.
아울러 입학 후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중학교 편·입학 전 사전 준비교육인 '징검다리과정'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1년에는 초등 42개교, 중학 12개교에서 진행됐는데, 올해는 초등 46개교, 중학 14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2022년도 다문화가족정책 시행계획' 안건도 의결했다. 올해가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 계획이 마무리되는 해인 만큼, 다문화가족 장기정착을 지원하고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18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시도의 총 1481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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