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끝난 건 아니지만 처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회"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유럽이 향후 몇 달 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 한스 클루주는 3일(현지시간) 연 화상 브리핑에서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유행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많은 사람에게서 유래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요인이 있기 때문에 처음으로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루주 소장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입원이 계속 늘고 있지만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하지 않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도 크게 늘지 않은 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덜 전파되는 따뜻한 날씨로 계절이 바뀌고 있는 점,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성이 낮은 점 등이 세 가지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 오랜 기간 동안 평온해질 수 있고 전염 재발에 대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방어력을 갖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휴전'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각국이 가장 취약한 인구에 초점을 맞춰 백신 접종과 부양을 계속하고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자기 보호 행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정부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변이에 대해선 불가피하겠지만 전염병 초기 필요했던 규제 정도의 조치 없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클루주 소장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유럽에서는 1200만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발생 이래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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