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경기도 전 5급 사무관 배모씨, 입장문 통해 사과
"수많은 증거에도 거짓 입장문…국민 두렵지 않은 모양"
"金, 말도 안 되는 해명…배씨 뒤에 숨을 생각을 하다니"
![[통영=뉴시스] 차용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7일 오전 경남 통영시 소재 한 굴 작업장을 찾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1.27. 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1/27/NISI20220127_0018378769_web.jpg?rnd=20220127120435)
[통영=뉴시스] 차용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7일 오전 경남 통영시 소재 한 굴 작업장을 찾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와 경기도 전 5급 사무관 배모씨가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한 데에 국민의힘은 "국민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2일 김씨와 배모씨의 입장 및 사과문이 나온 직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선대위가 나흘간의 침묵을 거쳐 내놓은 입장이 겨우 국민 기만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7급 공무원이 대리 처방 받은 약은 누가 먹었나"라고 따졌다.
최 부대변인은 "배 사무관이 해당 약이 필요할 이유가 없고, 음식은 이 후보 집으로 배달됐으며, 옷정리는 이 후보 집안에서 이뤄졌다. 사진이 증명하고 증인이 있다"라며 "수많은 증거 앞에 거짓말을 늘어놓다니 국민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대위와 조율된 허위 해명일 것이므로 법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부대변인은 김씨 해명도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는 병원 갈때 배 사무관 없이 혼자 갔나. 음식과 약을 전달 받은 사실이 없나. 병원에 차를 댄 사람은 누구인가. 눈 앞에 보고서도 7급 공무원 존재를 모르는 척 하는건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또 "배 사무관을 사적 비서로 유용하기 위해 채용한 것 자체가 국고손실 범죄"라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하려는 속셈인가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 부대변인은 이어 추가 구두 논평을 내고 "7급 공무원이 대리처방 받은 약을 배소현 사무관이 먹었다고 했다. 맞나"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김혜경 씨는 그 약을 먹지 않은 것인가. 약 값 결제한 신용카드 내역만 공개하면 확인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명백히 답하라. 허위 해명을 하면 공직선거법위반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경주이씨 종친회를 방문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01/NISI20220201_0018392515_web.jpg?rnd=20220201125421)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경주이씨 종친회를 방문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런 입장문을 믿으라는 건가"라며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배모씨의 입장문에 대해 "모든 게 자신이 과잉 충성한 탓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 한 구절도 수긍 가는 곳이 없는 엉터리 거짓말 일색이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필요한 약이었는데 왜 김혜경 씨 집으로 배달이 되나. 혹시 배씨가 김혜경 씨의 집에서 함께 숙식하고 살면서 집사 노릇을 했다는 것을 은연중에 국민께 고백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 대변인은 "국민을 바보 취급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해명을 믿으라며 배씨 뒤에 숨을 생각을 했겠나"라고 했다.
그는 김씨가 입장문에서 '공과 사를 명료하게 못 가렸다'고 한 부분을 꼬집으며 "공직자 배우자가 공과 사를 구분 못 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다. 비선실세는 바로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다. 집안일을 공무원이 맡아서 해주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는 해명을 들으니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더 이상 이런 행태는 그만두기 바란다. 더 이상 주변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떳떳한 척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혜경 씨와 경기도청 전 사무관 배모씨는 나란히 입장문을 내고 과잉의전 논란에 사과했다.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전직 경기도 비서 A씨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다만 A씨에 대한 부당한 지시가 김씨에 의해 이뤄진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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