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사드'관련 공약놓고 정면충돌
李 "尹빼고 안철수 포함 모두 사드 반대론자"
안측 "철회 플래카드 앞에서 사진 찍혔을뿐"
"한줄 후보 공약-한장 사진 대표 환상 호흡"
이 "손혜원 춤췄던 전자파 때문에 安도 반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 성평등정책토크가 열린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사드즉각철회'현수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0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제외한 모든 대선 후보들이 사드 반대론자라고 주장하며 윤 후보의 선명성을 부각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2일 사드(TH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폐지와 관련한 안 후보의 과거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부각하는 차원에서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우리 후보와 선명한 대비가 된다"라고 쓴 글과 사진이 발단이 됐다.
이 대표가 올린 사진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해당 사진은 지난 대선 전인 2017년 3월 열린 한국여성대회에서 당시 대선주자들이 기념촬영을 한 것이다.
그러자 안 후보 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후보는 '사드배치 즉각 철회' 주장을 한 적이 없다"라며 "이 대표가 과거놀이에 심취한듯 하더니 이마저도 싫증난듯 5년전 사진을 소환해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사진 한장 무게도 안되는 이 대표의 가벼운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명색이 제1야당 대표가 기본적 팩트체크 없이 사진 한장 올려놓고 윤석열 후보의 선명성 운운하지 한숨이 나올 뿐"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기념 촬영무렵 사드배치 반대 단체가 갑자기 플래카드를 펼쳐든 것이고 안 후보만 유일하게 플래카드에 손을 올리지 않고 있다"라며 안 후보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처럼 찍혔을 뿐 사드배치 반대론자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기존 페이스북 글에 '이 사진에서 안철수 후보 한 분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합니다'라는 문장을 추가해 넣었다.
이 대표는 이어 안 후보의 사드배치 입장과 관련한 2건의 글을 더 올렸다.
그는 '(해당 사진을) 자세히 보면 유일하게 안 후보만 손을 플래카드에 안올리고 있다'는 국민의당 선대위 측의 해명을 거론하며 "현수막 앞에서 사진은 찍었지만 손을 안들었으니 반대 안한거다라니 놀랍다. 그런데 꽃은 왜 들고 있는건가요"라고 따져물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안 후보가 4가지 이유를 들어 과거 사드배치에 반대한 인터뷰 기사를 찾아봤다"라며 "중국 눈치를 봐야한다는 이유, 심지어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 '참외가 전자파에 영향을 받아 성주 망한다'시리즈에 속하는 전자파 이야기네요. 손혜원 의원 등이 춤추며 노래했던 그 전자파 튀김 이야기"라고 조롱했다.
해당 인터뷰 기사에 인용된 당시 안 후보의 사드 배치 반대 성명에는 반대 이유로 ▲사드 체계 및 성능 신뢰성 부족 ▲비용 부담 ▲대중국관계 악화 ▲사드체계의 전자파로 인한 국민 건강 등을 들었다.
지난 2016년 손혜원 의원 등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사드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해 주최측이 준비한 '강력한 사드 전자파 밑에서 몸이 찢어지는 것 같다'는 내용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었던 이 대표는 이들에 대해 사드괴담 유포 확산을 이유로 민주당 가짜뉴스 대책위원회 온라인신고센터에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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