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6분 전 위험 감지해 노동자·소방 대원 전원 대피
상층부 수색작업 중단, 안전진단 이후 수색 재개 논의
낙하 사고와 실종자 매몰 지점이 달라 구조 무리 없어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일 오전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콘크리트 잔해 제거 작업 중 무너진 201동 남서쪽 29층 인근 잔해물 더미가 지상으로 무너져 내렸다. (사진 왼쪽부터) 전날 붕괴 구간 내 수색 작업 모습, 이날 무너져 내린 직후 모습. 빨간 원안을 보면 콘크리트 상판 위 콘크리트 잔재물이 바깥쪽으로 쏟아져 내린 모습이 보인다. 2022.02.02. wisdom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2/NISI20220202_0018394908_web.jpg?rnd=20220202101334)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일 오전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콘크리트 잔해 제거 작업 중 무너진 201동 남서쪽 29층 인근 잔해물 더미가 지상으로 무너져 내렸다. (사진 왼쪽부터) 전날 붕괴 구간 내 수색 작업 모습, 이날 무너져 내린 직후 모습. 빨간 원안을 보면 콘크리트 상판 위 콘크리트 잔재물이 바깥쪽으로 쏟아져 내린 모습이 보인다. 2022.02.0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 외벽에 비스듬히 걸쳐있던 무게 20여t 가량의 콘크리트 더미가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일 오전 현장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8시 7분께 201동 28층 상측 옹벽에 걸쳐있던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원인은 파악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다. 현재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진단 이후 구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콘크리트 큰 덩어리는 22층에 걸쳐있고, 일부는 지상으로 떨어진 상태다.
사고 당시 건물 내부엔 현대산업개발 작업자 119명, 소방 38명 등 총 152명이 작업 중이었다. 추락이 발생한 서쪽 1호 라인 붕괴 단면에선 9명이 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8시 1분께 탐색조가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3분 뒤 현장 관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무전 전파를 했다. 관계자들은 건물의 가장 안전한 부분인 코어(계단)에 모인 뒤 이후 하층부로 대피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본부 등은 앞서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8㎜ 와이어 30가닥으로 거대한 콘크리트 더미와 건물을 결박하는 등 안전 조치를 했다.
이 때문에 거대한 덩어리가 외부로 낙하하지 않고 건물 내부로 떨어져 큰 사고는 막을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이번 콘크리트 낙하 사고 지점과 실종자 매몰 지점이 달라 구조 작업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일 오전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 내 무너진 201동 남서쪽 29층 인근 잔해물 더미가 무너져 내려 현장에 '위험 추락 주의' 팻말이 걸린 채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현장 주변에 드론이 날아다니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2022.02.02. wisdom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2/NISI20220202_0018394952_web.jpg?rnd=20220202100516)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일 오전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 내 무너진 201동 남서쪽 29층 인근 잔해물 더미가 무너져 내려 현장에 '위험 추락 주의' 팻말이 걸린 채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현장 주변에 드론이 날아다니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2022.02.02. [email protected]
이일 소방청 119 대응국장은 "무너진 지점은 서쪽 1호 라인이고, 중장비가 올라가 있고 수색작업이 이뤄지는 곳은 2호 라인이다. 사고로 인해 현재 27층에 매몰된 실종자를 찾는 데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조치를 한다.
내부 상태를 24시간 살필수 있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붕괴 지점을 비추는 곳에 설치하고, 인근 상가 도로를 폐쇄하며 작업자 투입구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꾼다.
이 국장은 "이번 사고 이후에 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확인했다"며 "앞으로 건축 잔해물 낙하에 따른 2차 사고와 불안전한 사고 대비를 위해 작업 투입 전 안전관리 시스템 안상태를 확인하겠다. 모든 실종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붕괴가 발생한 구역엔 '위험 추락 주의' 팻말이 걸려 있으며 잔해 제거 작업에 투입됐던 소형 굴삭기가 가동을 멈춘 채 현장에 방치돼 있다. 중수본은 드론을 투입해 붕괴 구역 내 현장 안전 등을 살피고 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지면서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2명은 잔해에 깔린 채 수습됐으나 숨졌다. 현재 붕괴 층에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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