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전 대회 챔피언 꺾은 팀은 다음 대회 본선행 실패
러시아 월드컵서 독일 꺾은 한국, 지역 예선 무사통과 첫 사례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시리아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22.02.02.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2/NISI20220202_0018394189_web.jpg?rnd=20220202012955)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시리아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22.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내내 완벽한 공수조화를 보여주면서 '챔피언의 저주'를 가뿐하게 풀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중립경기에서 김진수의 후반 8분 선제 헤딩 결승골과 후반 26분 권창훈의 중거리 추가골로 시리아를 2-0으로 꺾었다.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6승 2무(승점 20)를 기록한 한국은 UAE에 1-0으로 이긴 조 선두 이란(7승 1무, 승점 22)에 이어 여전히 조 2위를 지켰고 UAE(2승 3무 3패, 승점 9)와 승점차를 11로 벌리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통해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무려 32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뒤 36년 동안 열린 본선에 모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려 10회 연속 본선진출이다.
한국은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역대 월드컵에서 10회 이상 연속 본선진출 기록을 세운 여섯 번째 국가가 됐다. 한국에 앞서 대기록을 달성한 다섯 국가는 모두 월드컵 우승을 한 차례 이상 달성했을 정도로 전통적인 축구 강호들이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와의 경기, 추가골을 터뜨린 권창훈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2022.02.02.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2/NISI20220202_0018394124_web.jpg?rnd=20220202004432)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와의 경기, 추가골을 터뜨린 권창훈이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2022.02.02. [email protected]
한국 축구는 21세기 들어 생겨난 '월드컵 챔피언의 징크스'까지 깨는 완벽한 경기력까지 선보였다.
21세기 들어 치러진 FIFA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조별리그에서 꺾고 16강 진출을 무산시킨 팀은 다음 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희한한 기록이 이어졌다. 그저 우연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기록이 계속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A조 조별리그에서 세네갈과 덴마크에 무너져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그런데 덴마크와 세네갈 모두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은 조별리그 3연승을 거둬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1, 2차전을 비긴 뒤 마지막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2-3으로 져 최하위로 탈락했다. 슬로바키아는 다음 대회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마찬가지였다. 전 대회인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한 뒤 칠레에도 0-2로 완패했다. 네덜란드와 칠레 모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연의 일치와도 같은 기록이 계속 이어지면서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 대회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꺾은 한국도 징크스의 덫에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의 상대가 악연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을 포함해 모두 중동팀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한일전에서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하며 벤투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도 들끓었다.
하지만 한국은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2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편안하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4년과 2018년 대회 예선을 어렵게 통과한 것과 비교하면 징크스 따위는 한국 축구에 통하지 않는 것이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과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시리아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22.02.02.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2/NISI20220202_0018394190_web.jpg?rnd=20220202012955)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민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1일(현지시간)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과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팀은 시리아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22.02.02. [email protected]
재미있는 것은 역시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었던 멕시코 상황이다. 북중미 및 카리브해지역 예선에서 캐나다(6승 4무, 승점 22)가 선전하는 바람에 멕시코(5승 3무 2패, 승점 18)는 미국에 골득실에서 뒤진 3위로 밀려나있다.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파나마(5승 2무 3패, 승점 17)와 코스타리카(3승 4무 3패, 승점 13)의 추격을 받고 있다.
북중미 및 카리브해지역에서는 3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오세아니아 지역 1위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멕시코가 '챔피언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는 3일 열리는 파나마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멕시코가 파나마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미국과 12차전이 부담스럽게 된다. 11, 12차전 고비만 잘 넘긴다면 13, 14차전은 하위권인 온두라스전, 엘살바도르전이기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21세기 월드컵에서 생겨난 챔피언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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