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 신진작가 공모전 라이징스타'
릴레이 전시 첫 행사...2월 4일~23일까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방배동 유중아트센터(운영위원회 이사장 정승우)는 2월 4일~23일 유중아트센터 3층 전시장에서 '유중 신진작가공모전 라이징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해 9회째를 맞이한 2021 유중 신진작가공모 수상자들의 릴레이 전시의 첫 번째 행사다. 특선과 입선 수상자 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1 유중 신진작가공모'에서는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작가에게 큰 힘을 싣고자 참신함과 가능성에 집중하여 작가를 선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혜리, 최길수, 이수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원혜리는 우리 주변의 사물과 자연물을 소재로 구상과 추상을 오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구성물이 면과 선 그리고 작은 조각들의 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여기며, 테트리스 게임 속 사각 박스를 모티브로 반복, 중첩, 해체를 통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짧은 선들의 반복적 중첩과 여백으로 산을 그린 ‘마운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상화가 추상화로 변모된 흐름의 작품을 소개하고, 작가가 구축한 새로운 산수화를 공개한다.
최길수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을 산과 바다의 형상을 빌려 은유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어린 시절부터 ‘물’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살았던 그는 인간에게도 동일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바다 위에서 몰아치는 파도는 인간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유연함으로, 높은 산은 시간이 축적된 삶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두운 색이 주를 이뤘던 전작과 달리 노랑, 하늘 등 밝은 색채의 파도를 통해 작가의 감정적 변화와 새로운 작업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이수현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생긴 불안감을 수공예적 작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한다. 단단하고 우직한 나무를 생명력 있는 사람처럼 느껴 자신을 나무에 비유하고 나아가 작품의 주된 재료로 삼는다. 동시에 자신의 꿈과 바람을 소금으로 가시화한 작업 ‘염원(念 바랄 염 願 그럴 원)으로 가득 찬 염원(鹽 소금 염 原 고원 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트라우마, 기억, 염원 등의 주제로 소금과 금속의 재료적 특성을 극대화한 작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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