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주민서명 10만명 넘게 참여
도봉구 "민간 사업자만 유리한 결정…지역주민 고통 외면해"
국토부 "지상화 결정 과정에 문제 없다…충분히 소명할 것"
![[서울=뉴시스]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GTX-C 노선 도봉 구간 지상화 결사반대 투쟁위원회' 주민대표, 도봉구 인재근·오기형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이 지난달 25일 감사원 앞에서 지상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2.02. (사진 = 도봉구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1/28/NISI20220128_0000923556_web.jpg?rnd=20220128205325)
[서울=뉴시스]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GTX-C 노선 도봉 구간 지상화 결사반대 투쟁위원회' 주민대표, 도봉구 인재근·오기형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이 지난달 25일 감사원 앞에서 지상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2.02. (사진 = 도봉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가운데 도봉(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이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변경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일 서울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5일 감사원에 GTX-C 노선 도봉 구간이 지상으로 변경된 것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10년이란 긴 시간을 거치며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GTX-C 노선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의 실시협약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며 "서명운동과 감사원 감사청구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토부의 사업변경안을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TX-C 도봉 구간 지상화 결정을 두고 국토부와 도봉구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구는 지하화 계획을 뒤집으면서 민간 사업자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국토부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2020년 10월 GTX-C 노선 가운데 덕정역에서 도봉산역 인근까지 1호선 철로를 공유하고 도봉산역에서 창동역까지 지하화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도봉구 측에서 지적하는 문제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의 실시협약을 앞두고 도봉 구간이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계획이 변경됐다는 점이다.
도봉 구간 지상화 반대에 대한 도봉 주민의 반응도 뜨겁다. 구와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GTX-C 도봉 구간 지상화 결사반대 투쟁위원회'가 지난달 10일부터 진행한 서명운동은 10만명이 넘게 참여를 마쳤다.
구와 투쟁위원회는 "변경 조치로 인해 민간사업자에게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절감시켜 주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시속 150㎞의 소음, 분진, 진동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현재 도봉 구간을 지나는 1호선 전철이 현재도 하루 260여회 운행되는 상황에서 GTX-C 노선 추가된다면 소음, 분진 등 피해 역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RT 연장선(수서~의정부) 역시 GTX-C 노선을 이용하게 되면 도봉 구간은 1호선, GTX-C, SRT 등 세 개의 노선을 공유하게 된다.
서울시도 도봉 구간 지상화 결정을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GTX-C 노선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이 지상선으로 계획이 변경됐다는 소식에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다"며 "GTX는 공공의 인프라인데 중앙정부는 왜 주민과 지자체를 배제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만 결정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기존 계획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으며, 지상화 계획이 변경되면 공사비용과 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 재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획 결정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며 "감사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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