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제2의 한강르네상스' 시동…"도시경쟁력 높인다"

기사등록 2022/02/03 08:00:00

최종수정 2022/02/03 08:06:43

선유도에 'ㄷ'자 형태 보행데크 조성…분수·갤러리도 설치

전임시장 시절 '한강르네상스' 전면중단…한강본부도 축소

도시경쟁력 제고 위해 재추진…한강물길회복, 접근성 개선 등

[서울=뉴시스] 서울시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2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년간 홍수 예방, 수질 정화 등 치수에만 머물던 한강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편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선유도공원에 설치될 'ㄷ'자 형태의 보행데크. (사진=서울시 제공) 2022.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2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년간 홍수 예방, 수질 정화 등 치수에만 머물던 한강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편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선유도공원에 설치될 'ㄷ'자 형태의 보행데크. (사진=서울시 제공) 2022.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2 한강르네상스'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년간 홍수 예방, 수질 정화 등 치수에만 머물던 한강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편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사업본부는 오세훈 시장에 대한 업무보고 후 한강 개발에 대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양화대교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에 'ㄷ'자 형태의 순환형 보행데크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순환형 보행데크는 총 192m 길이의 복층 보행데크로, 1층에는 부상형 보행로가 조성돼 한강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조망하고 즐길 수 있다. 약 15m 높이의 2층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복층 보행데크에는 대형 워터스크린도 조성된다. 가로 80m, 높이 15m에 이르는 낙하 분수를 설치해 시원한 물줄기와, 한강의 경관을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다. 1층 보행데크 한가운데에는 2015년 이후 노후화로 가동이 중단된 월드컵분수를 재활용한 돔형 수상 갤러리도 들어선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한강공원에 국내 조각가들의 다양한 예술 조각품을 전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한강공원을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선유도와 한강을 연결하는 'ㄷ자' 형태의 순환형 보행데크를 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보행데크는 선유도와 연결되도록 ㄷ자 구조의 순환형으로 설계해 시민들이 선유도공원과 한강 조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사진은 유람선에서 바라본 워터스크린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2.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선유도와 한강을 연결하는 'ㄷ자' 형태의 순환형 보행데크를 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보행데크는 선유도와 연결되도록 ㄷ자 구조의 순환형으로 설계해 시민들이 선유도공원과 한강 조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사진은 유람선에서 바라본 워터스크린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2.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오 시장 전임 임기 시절인 2006년부터 추진한 정책이다. 서해안과 한강을 잇는 '아라뱃길'을 비롯해 수변문화공간 조성과 자연성 회복, 문화기반 조성 등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2011년 오 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담당했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도 사업 중단에 따라 규모가 축소되고, 조직의 목표도 변경됐다. 오 시장 전임 임기 시절 한강사업본부의 본부장은 1급 상당의 자리로, 그 아래 기획단장(3급)까지 별도로 두고 있었다. 2010년 한강사업본부는 1단 6부 23과 12개 안내센터로 구성된 대규모 조직이었다.

하지만 사업 중단 이후 점차 축소돼 기획단은 폐지됐으며, 4부 17과 11개 안내센터로 조직 규모가 줄었다. 한강사업본부의 목표도 개발 중심에서 치수의 관점으로 점차 변경됐다.

시 관계자는 "과거 한강사업본부는 대규모 조직으로, 직원들이 서로 가고싶어 했던 곳"이라며 "최근에는 직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부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5. [email protected]

시가 다시 한번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2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오 시장이 주장했던 '도시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서울의 도시경쟁력 하락을 지적하며 '서울비전 2030'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서울의 도시경쟁력 제고는 오 시장이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예전보다 도시경쟁력이 뒤떨어진 것에 대해 항상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모두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만들 수 있는 곳은 결국 한강뿐"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사업본부는 향후 한강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비전 2030 위원회에서 밝힌 한강물길 회복, 한강공원 접근성 개선 등의 사업과 더불어 수십 개에 달하는 한강공원을 명소화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강을 따라 이어진 여러 공원 중 특정 공원에서만 보고 즐길 수 있는 볼거리·먹거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은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다. 점점 다양한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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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제2의 한강르네상스' 시동…"도시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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